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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한국고용정보원은 AI의 발전으로 인해 2016년 국내 400여 개의 직업 중 8년 내 사라질 직업들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업들 중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은 무엇일까요?

① 청소부, 주방보조원
② 변호사
③ 패스트푸드원
④ 항공기 조종사

응모기간 : 2020년 6월 30일까지
응모방법 : 정답과 핸드폰 번호를 seulhyekim@gist.ac.kr로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상품발송 : 응모마감 후 일괄 전송

지스트, 전에 없던

AI 전문가 양성의 메카

김기선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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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AI(인공지능) 알파고(일명, 알파고 리) 간 5국 대결 결과가 인공지능의 4승 1패 승리(4:1)로 보도되며,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채 1년밖에 지나지 않은 2017년 10월 유명한 과학잡지 Nature에 소개된 내용에, 알파고 리의 개선된 AI인 알파고 제로는 알파고 리를 100:0으로 이길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소개되었다. 알파고의 지속적인 진화에서 보듯, 인공지능은 인간만의 지능영역이라는 믿어왔던 영상 판단처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소설이나 영화 속 모습으로 AI를 막연하게 느끼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이 새로운 세계에 대해 진지한 경외심을 느끼도록 한다.
AI는 2015년을 기점으로, 사람의 뇌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을 본뜬 학습구조를 이용해, 시간적 공간적 경험(데이터)을 바탕으로 지역적 정보와 전체적 정보를 동시에 활용하며, 학습 결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학습할 기회를 주면 스스로 깨우치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이처럼, AI는 사람 이상으로 사고하며, 초지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포스트 휴먼(post-human) AI의 시대가 시작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활용함에서의 우위를 차지할 것인가에 주목해야겠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7년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광주에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를 조성하여, 새로운 4차 산업 혁명으로 산업화에 낙후된 도시를 AI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국정 계획을 밝혔다. 이의 후속으로, 광주시는 올해 1월 ‘AI 중심도시 광주’를 선언하였고, 세계적인 수준의 클러스터 조성과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인재 양성 등에 대한 실행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4년까지 첨단 3지구 4만 6천 200㎡에 데이터센터, 실증동, 창업동 등 AI 핵심 인프라를 만들 것이며, 여기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AI+지역 주력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3대 분야의 실증 테스트베드가 추진될 것이다. 국내 최고 성능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인공지능 리빙 랩도 조성된다. 또한, 구도심 재생지역인 광주 동구에 헬스케어 스타트업밸리가 들어선다. 국내외 AI 우수기업 투자유치와 AI 유망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 조성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사업으로서의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사업에는 전국의 다양한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혁신 전문기관들이 역할을 나누어 참여하고 있으며, 지스트는 연구중심 교육기관으로서 연구, 교육 및 창업지원 역할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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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폭발적으로 향상하고, 전 산업 분야에 파급력 있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기본이며 핵심(gist)이다. 지스트는 인력양성 대상을 모든 사회 구성원으로 지정한다. 1) 지스트의 연구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대학원 수준의 글로벌 AI 연구자 인력 양성. 2) AI 분야의 도메인별 응용 과학기술자를 위한 대학 수준 산업 인력 양성. 3) AI용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루고 지원할 수 있는 일반 전문가 인력 양성 등 세 가지 분야가 인력 양성의 대상이다. 먼저, 올해 3월 지스트는 AI 대학원을 개원했다. 국가의 AI 대학원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지원받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첫발이다. 지스트 AI 대학원은 석·박사 통합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며, 10년간 최대 19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AI 대학원의 커리큘럼은 모두 산업 밀착형 전주기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며, AI 전문지식 및 융합 능력 배양을 위한 AI 기초과목 9개, 핵심 과목 22개, 창업 13개, 현장 응용 및 확산이 주 구성 내용이 된다. 대학원생은 입학한 뒤 1~3년 차에는 AI 기초 핵심 이론과 실습, 인턴 경험 및 글로벌 협업 등을 마치고, 4~5년 차에는 관련 전문 분야 창업에 대비해 실증중심의 산업 밀착형 교육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교육을 거치게 된다. 'AI+X'(인공지능 융합) 교육·연구 강화를 위해 원내 전기·전자·컴퓨터, 기계, 융합인재기술원 등과 협력하여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 및 에너지 관련 융합연구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차별화된 인프라와 연구 환경으로 일찍이 대내외 연구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둘째, AI 분야의 도메인별 응용 과학기술자를 공급하기 위한 대학 수준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서 지역 이공계 대학들과 협력하여 AI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표로, AI 및 데이터 과학과 관련된 일관성 있는 교육 방향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조정자 역할을 지스트가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역에 설치되는 AI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 대형 실증 실험시설을 이용한 교육은 지역을 뛰어넘어 국가적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인력 양성에 직접 기여하게 될 것이다.

셋째, AI용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루고 지원할 수 있는 일반 전문가 인력 양성은 전공과 무관하게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수 있는 교육 영역이다. 콜센터에 종사하는 인력이 콜센터가 제공하는 구체적인 산업 업종의 전문성 교육을 단기적으로 이수하는 것과 유사하다. 새로운 AI 도구를 전통 산업에 적용하는 첫 단추인 AI와 데이터의 연결을 위해 빅데이터를 편리하게 다룰 수 있는 관리자가 필요하다. 세 번째 인력 양성은 빅데이터 사용 지원 및 관리자를 교육하는 부분으로, 교육대학 등 사회 교육 전문가들과 협력을 통한 인문 사회적 통섭 인력 양성이 아주 중요한 일이다.
AI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는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AI 생태계 조성으로 얻게 될 매출액은 광주에서만 2,950억 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관련 분야의 미비한 역량과 활동, AI 전문가의 부재를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과 산업 융합형 AI 연구개발로 한 번에 역전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는 대학원이나 이공계 전문성이 있는 인력 양성을 전제로 한 직접적 기대 효과이며, 빅데이터 관리자 인력 양성, 고용 창출 등 간접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광주가 지역 내 기술, 기업, 일자리가 활성화된 미래 성장동력 산업 거점으로 새롭게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AI 그 중심에는 지스트의 AI 전문가들이 있을 것이다.

지스트의 인재 양성의 과정 및 성과에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지스트는 지난 25년간 연구 인프라, 결과 및 교육 능력을 활용하여 AI 인력 양성을 통한 AI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것처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가 AI 선도모델을 확립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지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결과를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수행할 것이다. 이제 지스트는 AI 연구소를 포함한 연구원과 AI 대학원, 융합기술원, AI 교육센터, AI 융합프로그램 등을 필두로 다양한 AI 인재 양성과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 엔비디아 등 국내외 유수 AI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지역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달려온 전통 제조 산업을 포함한 산업 전 분야에 AI를 통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AI 기반의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AI와 함께 달라지는 대한민국이 지스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