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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종이, PET 등에 부착 가능한 유연박막태양전지의 전사 방법 개발
옷처럼 입고 다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태양전지가 더 이상 미래 사회의 일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성과가 나왔다.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동선 교수 연구팀은 ‘옷, 종이, PET 등 기판의 종류에 상관없이 부착 가능한 CZTSSe(구리-아연-주석-황-셀레늄) 유연박막태양전지의 전사(轉寫) 기술’을 개발하였다.
CZTSSe 박막태양전지는 제작 공정 중 500도 이상의 고온을 필요로 하고, 따라서 종래에는 유연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기판의 종류가 금속 포일이나 얇은 세라믹 기판으로 제한되었으며, 유연성이 낮거나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동선 교수 연구팀은 유리 기판위에 완성된 CZTSSe 박막태양전지를 유연 기판에 전사함으로써 기판의 종류에 상관없이 유연박막태양전지를 구현하였다. 고온 공정을 통해 유리 기판 위에 제작된 CZTSSe 박막태양전지는 기계적 식각과 불산을 이용한 습식 식각을 통해 유리가 제거되었다. 이후 CZTSSe 박막태양전지는 열 풀림 테이프와 같은 보호층을 이용하여 온전히 옷, 종이, PET와 같은 원하는 기판에 전사되었고, 전사 이후에도 91% 이상의 발전 성능을 유지했다.
이동선 교수는 “본 연구성과인 유연박막태양전지의 전사 방법은 CZTSSe 박막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다른 박막태양전지에도 적용 가능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 드론과의 접목 등 무궁무진한 활용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양산화 공정에의 적용과 기술의 상용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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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간세포 안에 5% 이상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인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며 간경화로 진행되거나 지방간이 더 심해져 지방간염이 되고,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률은 더 높아진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로 승인된 치료약물은 없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스트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이 말초 조직의 세로토닌(Serotonin, 5HT) 수용체 저해제(효소의 촉매작용을 저해하는 물질, = 역촉매)를 개발하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안진희 교수팀은 기존의 알려진 세로토닌2형(5HT2A) 저해제이자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파킨슨병 관련 정신질환 치료제인 피마반세린(Pimavanserin)으로부터 새롭게 말초 조직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찾고자 하였다. 그 결과,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통과를 줄여 주로 말초 조직에 작용하며 약효가 우수한 화합물(IC50 = 8.35 nM)을 찾을 수 있었다. 이 화합물은 간 내의 마이크로솜 안정성이 좋으며 CYP와 hERG를 저해하지 않았다. 또한 다른 8개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대해서도 약효를 테스트한 결과, 5HT2A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화합물을 고지방식이를 한 쥐에서 10주 동안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간 내의 지방축적과 간 지방증이 완화되었고, 포도당 내성이 개선되었으며 간의 무게가 감소하였다.
안진희 교수는 “본 연구성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깃 발굴 및 이의 치료제 개발로 향후 관련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