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매 등 인류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질병들과 코로나19 사태 등 새롭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감염병들의 병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 항암, 항바이러스, 감염, 미세먼지, 면역치료 등을 키워드로 생명과학과 의과학·의공학의 유기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지스트 연구센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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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스 대표
이민구 동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뚜렷했던 이민구 대표에게 있어서
지스트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적의 장소였다.
대학원과 연구원 생활을 거쳐 하나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대표가 되기까지
그의 걸음걸음에는 지스트에서 보낸 시간이 잔잔히 스며 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식회사 더에스 이민구 대표입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지스트 정보통신공학과 장재형 교수님 MIDAS 연구실에서 레이저 거리측정기(LIDAR) 관련 연구를 했으며 석사과정 졸업 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 후에 2013년에 ㈜더에스를 창업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더에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제가 근무했던 2010년도는 현재 무인차의 핵심 센서인 LIDAR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 초기 단계를 밟아가던 때였습니다. 당시 펄스레이저를 활용한 3D 레이저 스캐너에 대한 관련 신호처리 및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 등을 진행했으며, 2012년도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 이직하여 3D Time of Flight 카메라 및 광전자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대기업 취업이나 연구자의 길이 아닌 창업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일찍부터 연구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많아서 전문연구요원 기간이 끝난 후 창업진흥원의 연구원특화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스마트액션카메라 ‘theVUE’의 양산화를 목표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창업은 모든 사람이 한 번은 고민해보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는 이 도전을 남들보다 조금 빨리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특별히 연구와 창업을 분리해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업 경영진 또한 새로운 기술과 환경, 사회의 변화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실제로 쓰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연구 개발했던 결과물이 시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실제로 사용되는 과정은 저를 더 성장시킵니다.
이렇듯 제가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연구자의 길이라고도 여기기 때문에 저는 창업과 연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민구
정보통신공학과 · 2010년도 졸업
대표님께서 2013년에 창업하신 <더에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더에스는 XR/3D 기술 전문 업체로서 사명은 ‘THree Eyes System’의 약어로 광원/광검출기/융합형 임베디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초기 창업 아이템은 ‘3D Time of flight’ 카메라였는데요. 카메라로 특정 사물을 3D 스캔하면 제품의 형태를 3D 데이터화하여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지금은 2D/3D 이미지, 영상, 3D 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HW디바이스와 SW플랫폼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든 공간에서 쉽고 간편하게 발열체크 및 출입관리가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 개발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3D프린팅, 3D스캐닝, 액션캠 등이 여러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2013년만 하더라도 일반인들에게 멀게 느껴지는 기술들이었을 것 같은데요. 이렇듯 신기술을 활용한 벤처기업을 경영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한발 앞서 진출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연구소나 학교와 달리 모든 연구 및 사업 비용을 창업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자를 받거나 정부 R&D를 이용하면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지만, 이 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누군가 신기술을 활용한 벤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우선 매출을 발생시키는 수요처를 탐색한 다음 그에 맞는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기술의 고도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진 기술을 최적화하여 실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을 만들고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저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사람과의 관계를 토대로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에 오랫동안 신뢰를 쌓게 되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더에스>가 ‘김보성의 청소년영상체험학교’ 후원을 결정했는데요. 특별히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을 쏟으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마이포스터’는 증강 현실 기반의 포토카드 시스템으로 특히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체험형 콘텐츠에 잘 부합하는 기기라고 생각해 관련 분야를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유성청소년 수련관에도 부스 형태의 제품을 후원해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보성의 청소년영상체험학교’에 도움을 줄 기회와 만났을 때 어렵지 않게 후원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후원하는 문화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될 수 있도록, 청소년영상체험학교가 탄탄한 플랫폼이 되어 진로직업 체험, 휴식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청소년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기업이 인재를 원한다면, 인재를 얻기 위한 투자는 과감히 해야겠죠. 앞으로도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지원할 생각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특별히 준비하거나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자신의 기술만 믿고 창업하지는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기업 경영은 종합예술에 가깝습니다. 회계, 인사, 노무, 재무 등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기반 지식이 두터워야 하며 영업, 판매, 관리, 생산 등의 기본적인 경제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표 혼자서 이를 모두 소화하는 것은 힘드니 서로 믿고 믿어주는 공동창업자나 창업 멤버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며, 지스트 내에서 그런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이나 연구 조직은 규모가 큰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습니다. 반면 스타트업은 현재의 당면한 문제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춘 빠른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창업은 학생이나 연구원분들께 가볍게 추천할 순 없는 힘든 일임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가치 있고 재미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창업의 부담이나 어려움을 감수할 자신감이 있다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될 창업을 추천합니다.
지스트에서의 생활은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지스트에서 석사 생활을 하는 동안 선후배들하고 항상 같이 먹고 자고 연구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저희 연구실은 오전 10시에서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종일 연구에 매진했던 것 같습니다. 제 삶에 있어서 가장 열심히 배우고 연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석사 졸업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날을 새며 연구에 몰두하곤 했는데, 하루는 눈이 아주 많이 내렸습니다. 그날 교수님이 저희 동기 3명을 모두 불러 다함께 흰 눈을 바라보며 밤새 막걸리를 마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르네요.
지스트에서의 생활이나 학업이 지금의 성취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남대학교 학부생으로 지내는 동안 지스트 인턴 생활을 네 번 경험한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재형 교수님의 배려로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계속 인턴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쌓고 석사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지스트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학교였습니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원을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저로서는 지스트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연구실 선후배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고 지금까지도 자주 만나며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것. 저에게 있어서 지스트는 항상 따뜻한 가족과도 같습니다.
지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졸업 후 연구소도 다녀보고 회사도 운영해보니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스트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쉽게 졸업할 수 있는 학교는 아닌 것 같아요. 연구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로 논문을 쓰고 발표도 해야 하죠.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을 위한 지원도 훌륭합니다. 기숙사도 편안했고 연구비 및 연구환경도 다른 학교들에 비하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재학했을 땐 학비가 전액 면제였는데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연구자를 꿈꾸는 학생이 있다면 지스트를 선택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평소 개인적인 역량 개발을 위해 하시는 일이나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남고, 공대, 공대 석사, 연구원을 지내오면서 늘 과학기술이나 엔지니어링 등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항상 신기술을 알아보고 신제품을 구입하고···. 나중에 돌아보니 용돈을 다 이상한 제품을 사고 분해하는데 쓰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인문학적인 부분이 회사를 운영하는 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방면으로 인문학 소양을 쌓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승마를 배워서 직접 말을 타고 외승을 나가기도 하고, 올해는 화실에서 그림을 배워서 그림도 그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도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네요. 29살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버티다 보니 벌써 38살, 창업 10년 차가 돼버렸습니다. 제가 창업할 당시 꿈꿨던 것만큼의 대기업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금 잘 운영되고 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재밌게 일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래도 꿈을 하나 꼽아보자면 3년 이내에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서 지금까지 함께한 사람들에게 회사를 온전히 맡기고, 제2의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스트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스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입니다. 뛰어난 연구 실적을 갖춘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학생 및 연구원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연구소도 좋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여러분에게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연봉과 혜택을 뛰어넘어 본인의 꿈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회사를 주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핵심 인재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