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매 등 인류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질병들과 코로나19 사태 등 새롭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감염병들의 병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 항암, 항바이러스, 감염, 미세먼지, 면역치료 등을 키워드로 생명과학과 의과학·의공학의 유기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지스트 연구센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 수집된 개인정보는 선물 발송을 위한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발송 후 바로 폐기됩니다.
올해로 개교 29주년을 맞이한 지스트는 젊은 대학으로서 끊임없이 혁신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지스트와 발을 맞추어 ‘도전’에 나선 지스티언들.
지스트를 기반으로 성장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이들과
지스트를 새로운 터전으로 삼아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지스트대학에서 물리광과학을 전공하고
금속-비금속 상전이와 머신러닝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Cornell University
대학원 과정에서 양자 컴퓨팅과 머신러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삶의 터전이었던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하루 하루가 새로울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가요?
한국에서 출국을 준비할 때는 걱정이 앞서고 미국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지만, 지금은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막상 지내보니 해외대학 여름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때 한 번 경험해봐서 그런지 미국에 와서 새롭다는 느낌보다는 자취가 처음이라 새롭다는 느낌이 더 강하더군요.학교가 작은 도시에 있어서 일과 시간 대부분을 학교 근처에서 보내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이런 생활이 지스트에서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자극받고 얻어가는 것도 많아서 기쁩니다. 앞으로 제가 하게 될, 그리고 제게 벌어질 일들이 기대됩니다!
지스트대학에서 지스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많지만, 해외에서 유학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해외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외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시기는 4학년이 되기 직전의 겨울방학이었습니다. 해외에 나가겠다는 생각은 과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지만, 그 생각을 현실로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스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유학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대학 여름 계절학기를 경험하면서 해외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았고, G-SURF를 통해 제가 연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저보다 앞서 해외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난 지스트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도 마음의 허들을 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주변 지인들의 응원 덕분에 입시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돈과 시간, 정신적 에너지까지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과정이지만 떨어져도 분명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했기에 도전했습니다. 다소 고통스럽긴 했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찾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해외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마주친 어려움과 극복 방법 등은 무엇이 있나요?
대학교 입시와 달리 해외 대학원 입시는 정형화된 양식이 없어서 하나하나 알아보고 준비해야 하는 점, 연구자의 자질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면서 그것을 글에 “영어로” 녹여내야 하는 점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 자신의 실력이 정확히 가늠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학부생이었고 연구 경험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기에 저를 왜 뽑아야 하는지 보여주기가 참 힘들었어요. 실력이 가늠되지 않으니 목표 대학을 설정하기도 힘들었죠.
이럴 때는 저의 고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조언해주실 교수님께 찾아가거나, 유학 준비 스터디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코넬 대학교에 도전하게 된 것도 진심으로 가고 싶은 대학교에 지원하라는 지도교수님의 조언 덕분이었어요.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도 버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대개 목표를 크게 잡지 않는 편인데요, 코넬에서의 최우선 목표는 6년 과정을 잘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는 것입니다. 더 세부적이고 중단기적인 목표로는 현재 하는 연구를 무사히 끝마치고 좋은 성과를 내서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저는 양자 시뮬레이션과 머신러닝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전혀 생각지 않았던 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커리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기대됩니다.
해외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지스티언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1년 전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고 싶어요. 자기 자신을 믿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에요. 해외 대학원 진학뿐만 아니라, 모든 새 출발을 준비하는 분들도 다 비슷하리라 생각해요. 산더미 같은 걱정에 잠도 잘 안 오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기 힘든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어주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ps. 분명 1년 전에 절 응원해주던 모두가 이 이야기를 해줬을 텐데, 지금에 와서야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지스트대학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2022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회사 ‘버킷플레이스’에 취직하여
백엔드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다. 광고팀의
새로운 서비스 런칭을 위한 백엔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디자인하고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많은 지스트 대학생이 연구를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가운데 취업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실 저도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지스트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내가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재밌게 지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고,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그래서 취업이라는 새로운 길의 가능성을 열고자 3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제대 후 4학년으로 복학해 친구와는 개발 프로젝트를, 연구실에서는 졸업 논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개발자로서 지내는 삶이 더 재밌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결국 대학원 진학이 아닌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스트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선례가 풍부하지 않아 취업 관련 정보를 얻거나 조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말씀해주세요.
개발 분야의 경우 혼자서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고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 자신의 분야에 맞는 지식을 쌓는 일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변의 선배나 친구들이 대부분 대학원에 진학하는 지스트의 경우에는 이에 대한 조언을 얻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함께 취업을 준비할 사람들을 찾아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 스터디에 참가해 면접을 위한 코딩테스트 연습과 자소서 작성을 준비했고, 친구들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갔습니다. 또 개발 커뮤니티 등에 가입해 현업자들의 조언도 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능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터디는 단순히 면접 준비만 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함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친구들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스터디에 참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부트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백엔드 개발자로서 개발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협업하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분들을 보면서 제가 개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DBA(Data Base Administration,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되고,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또 앱 개발자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모든 것을 알고 조율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백엔드 개발에 있어 부족함 없이 성장하는 것이 첫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취직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반년 전만 해도 매일같이 “나는 졸업 후에 백수가 될 거다”라는 말을 해왔습니다. “능력도 좋고 포트폴리오도 알찬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이 회사가 나를 뽑아줄까”라는 생각에 이력서를 넣어보지도 않았던 회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걱정하기보다는 더 많이 이력서를 넣어보고, 면접도 더 많이 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떨어질 것이라 지레 겁먹지 말고 많은 곳에 지원하고 면접도 보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취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2021년 12월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조교수로 부임했다.
본인 고유의 지능형 금속배선(SMART Metallization)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신뢰성 및 physics 연구를 통해
지능형 금속배선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뇌신경모사 메모리 등을 포함한 차세대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지스트에 부임하신 지 약 1년여밖에 되지 않았는데, 부임하신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희망차고 행복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미리 다음 날 가방을 싸면서 설레는 마음이 들었던 것처럼요. 매일 제 일생의 목표를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거겠지요.
교수로 부임하시면서 변화된 환경이 낯설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어려움을 겪진 않으셨는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새로운 자리와 환경이었기에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교수직이 처음인지라 선배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 막막했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은 ‘자신감’, ‘진심’과 ‘시간’이었습니다. 포장되어 있지 않은 제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굳이 친해질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겉과 속이 다르지 않게 ‘진심’으로 대하며, ‘시간’에 대해서 초조해하지 않고 흘러가게 놔두면 어느 순간 어려움은 사라지니까요.
교수님 연구실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지스트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지스트 학생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도움입니다.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학생들과 제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뜻이 맞는 학생들과 함께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할 수 있기에, 감사하고 희망찬 마음을 갖고 지스트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일반 사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소 취직 등 연구자의 다양한 진로 중 교수라는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교수라는 직업이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연구가 얼마나 가치 있고 재미있는지 느끼게 해주신 제 은사님들을 따라서 저도 제 제자들과 함께 비틀즈 음악 같은, 마블 영화 같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소에 취직하게 되면 제가 꿈꾸는 연구를 주체적으로 못 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후학양성이 힘들다고 생각했기에 교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교수님의 연구자로서의 목표와 교육자로서의 목표를 알고 싶습니다.
연구자로서 목표는 재료공학과 관련된 교과서에 금속재료와 관련하여 제 이름이 실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만의 금속재료 법칙이나 혁신적인 신소재, 소자, 그리고 시스템을 개발해야겠지요.
교육자로서 목표는 연구자는 예술가와 같다는 마음을 갖는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세상에서 특별한 존재임을 진심으로 깨닫고,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랍니다.
교수직을 꿈꾸는 연구자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학부생 때 PPT나 Word 프로그램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소위 불성실하고 열정이 없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석사과정에 있었을 때는 국내 박사 출신의 교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10년이 흘러 국내 박사 출신의 교수들이 아주 많아졌지요. 추후 1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할까요? 변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남들보다 특별하기 위해 본인은 얼마나 다르게 살고 있는지 고찰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교수직이 특별한 자리라고 표현한 것은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의 수에 비해 교수직 수가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은 연구자 학생들이 교수직을 꿈꾸며 연구하고 있겠지요.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는 말아야 하지만, 현재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