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매 등 인류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질병들과 코로나19 사태 등 새롭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감염병들의 병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 항암, 항바이러스, 감염, 미세먼지, 면역치료 등을 키워드로 생명과학과 의과학·의공학의 유기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지스트 연구센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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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동아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 ‘밴드’가 아닐까?
살면서 한 번쯤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다면, 한 번쯤 소리 높여 노래해보고 싶었다면 바로 지금
망설이지 말고 도도한쭈쭈바의 문을 두드려보자.
2010년부터 꾸준히 밴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도도한쭈쭈바>는 실력 위주 공연보다는 연주자와 관객들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하는 유쾌한 음악 동아리다. 현재 활동 중인 22명의 부원들은 때로는 건반 위를 달리고 때로는 기타 줄을 튕기면서 밴드에서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무대 위에서 긴장하지 않고 도도하게, 그리고 쭈쭈바처럼 섹시하게 행동하자”는 동아리명 때문일까? 무대 밖에서 도도한쭈쭈바를 만나면 다들 괜스레 수줍어하고 쑥스러워하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당당하고 신나게 볼륨을 높인다.
현재 지스트에는 두 개의 밴드 동아리가 있다. 하나는 ‘도도한쭈쭈바’, 다른 하나는 ‘휴강Express’다. 두 밴드는 성격이 조금 다른데, 휴강 Express가 록과 인디음악에 조금 더 비중을 둔다면, 도도한쭈쭈바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가요, 팝,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소화한다. 또한 단순히 기성곡을 커버하고 따라 연주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편곡을 진행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음악에 녹일 기회를 만들고 각자의 색깔을 음악으로 뽐낼 수 있도록 서로 북돋운다.
편곡 작업을 한다는 말에 누군가는 오히려 밴드 가입을 망설일 수도 있지만, 도도한쭈쭈바는 동아리 부원을 모집할 때 실력이 충분한 사람은 물론 미숙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도한쭈쭈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은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본인의 실력 향상 의지와 자신감이다. 처음엔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새로운 것들을 익히려는 의지가 있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충분하다면 누구나 공연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 뿐만아니라 악기별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실력 향상을 도모하는 중이다.
지스티언 누구나 그렇듯이 도도한쭈쭈바 부원들 역시 각자의 학업과 자기 계발로 인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연습하는데, 주로 시간이 비는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 만나 한 주간 쌓아온 음악적 갈증을 해소한다. 대학생 기숙사 지하 1층에 있는 연습실은 도도한쭈쭈바의 주요 연습 장소다. 도도한쭈쭈바는 ‘보컬이 부르기 편해야 좋은 무대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연용 곡을 선정할 때는 주로 보컬의 의견에 맞춰 곡을 고른다. 대신 보컬은 먼저 전체적인 곡 구성과 분위기를 생각하고, 세션들의 연주를 듣고 소통하며 수정해나가는 방식으로 곡의 방향성을 한 점에 맞춘다.
‘소통’은 도도한쭈쭈바의 공연 퀄리티를 높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데, 때로는 말 한마디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 가능하다. 바로 ‘잼’을 할 때다. 잼은 간단한 코드 진행만으로 즉흥연주를 이어가는 것으로 김형준 동아리장은 “서로 멜로디를 주고받으면서 소리를 채워가다 보면 깊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며 자유롭게 잼을 할 때야말로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잼을 하며 놀다가 간단한 멜로디 라인으로 메인 리프를 만들고 그 위에 가사를 얹다 보면 어느새 뚝딱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 지난 공연 때 선보인 ‘Thunder’ 역시 잼에서 시작된 자작곡이다.
놀이가 즐거움이 되고, 그 즐거움을 음악을 통해 관객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은 도도한쭈쭈바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한 곡 한 곡 공연이 끝날 때는 물론 때로는 공연 도중에도 관객들의 호응과 환호가 들려오면, 그때만큼은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면서 더 열심히 공연에 임하게 된다. 도도한쭈쭈바는 호응과 환호 소리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오늘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다른 동아리들도 비슷한 사정이었겠지만, 멤버가 한 곳에 바투 모여 활동해야만 하는 밴드의 특성상 안타깝게도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고. 다행히 올해부터는 연습실 사용 제한이 풀려 버스킹이나 축제 무대 등을 기획할 수 있었다. 지난 9월에는 지스트의 또 다른 밴드 동아리 ‘휴강Express’와 함께 합동 공연을 올렸고, 앞으로도 1년에 한 번은 정기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덧붙여 김형준 동아리장은 개인적 바람으로 더 깊이 있는 자작곡 작업과 함께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이미 ‘Thunder’를 통해 도도한쭈쭈바의 음악적 소양을 보여주었지만, 동아리 내부에서도 자신 있게 ‘음악’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자평하기에 자작곡들을 좀 더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것. 아울러 자작곡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도 제작해 지스트에 도도한쭈쭈바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소박한 바람이다.
“밴드 동아리와 밴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밴드 동아리는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모임' 자체에 의미를 두고, 밴드는 어떻게 해야 관객들에게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음악적으로 고민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도도한쭈쭈바는 밴드입니다. 관객들에게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