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이 앞으로 25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2020년은 AI를 화두로 융합연구환경 조성, 열린 문화 공간,지역과 함께하는 과학기술의 요람으로써 첫발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다. 새로운 도약의 첫해가 될 2020년 지스트의 운영 방향을 4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았다.
지스트는 최근 수년간 QS세계대학평가 연구부문에서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 중 2~5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이러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지스트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주력분야로 AI를 채택했다. AI를 활용하여 지역경제의 미래산업을 일으키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첫 행보는 2020년 3월 AI대학원 개원이다. 이곳에서 50명 정원의 석·박사 통합과정(5년)으로 국내외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선도할 수준높은 박사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AI대학원(학과)는 융합형 교육·연구 수행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등 광주 지역의 3대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AI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심화학습과 기술 실증, 창업 지향의 현장연구를 수행하고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되는 AI산업융합직접단지와 시너지를 창출한다. 또한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및 해외 연구소·대학등과 창의적인 공동 연구·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AI산업융합집적단지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AI산업 융합집적단지에 구축될 세계 10위급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국제 수준의 AI 실증형 교육·연구 모델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스트는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및 융·복합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 이슈 발굴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융합형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집단연구를 위한 환경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스트 R&D 사업의 집단연구 강화, 효율적 연구기획·관리 및 정책 수립, 정책전문 싱크탱크 구축, 전략적 이슈 발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를 정부 연구사업과 연계하여 기획·분석·수행·성과 확산 등 전 주기 R&D 연구지원 기반을 조성하고 정부 및 지스트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조사·분석해 지역과 국가 R&D 사업기획을 지원한다.
정부의 새로운 연구 평가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구자에게 필요한 기초정보와 통계 및 전문인력 등을 상시 지원해 국가 대형연구사업 기획과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주요 이슈와 동향정보 수집 및 분석, 분야별 주요 연구개발 전문 조직체로서 다양한 분석 보고서도 발간한다. 또한 광주지역에 설립된 과학기술원의 당위성을 더 적극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며, 지역 우수 첨단기술 인력 양성 및 활용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
지스트는 올해 ‘We Are GIST’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우리 모두 주인 된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으로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구성원 간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자유롭고 안전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스트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더 나아가 지스트가 캠퍼스 담장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의 학교로서 열린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것이다. 건물과 자연환경 등 훌륭한 지스트 캠퍼스 인프라를 지역민들에게 개방해 ‘우리 지역의 우리 학교’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 캠퍼스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무비데이를 시작으로 11월 초에는 ‘지스트 과학문화주간’을 열어 미디어 파사드 쇼, 문화공연 등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개최했다. 2020년에는 지역민에게 캠퍼스를 더 확대 개방해 다양한 문화, 교육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스트는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적인 이공계 대학으로성장할 수 있었다. 2000년대 초 광주에서 광산업을 활성화시킬 때 전기전자컴퓨터·신소재공학 분야 등의 교수들도 기획에 참여했다.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금 광산업은 광주의 대표산업으로 자리잡았으며 AI산업융합집적단지도 마찬가지다.
2020년에도 역시 과학기술의 개요를 잡고 광주에서세계로 나아가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내년 3월에 개원하는 AI대학원(학과)에서 융합을 위한 기본을 잘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캠퍼스 주변에 집적될 광주 AI 클러스터와 협력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역할에도 집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