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을 낮춘
전문 연구장비센터로 자리매김할 것
김상돈 중앙연구기기센터장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지난 6월, 지스트 중앙연구기기센터가 문을 열었다. 첨단 고가 연구 장비를 전담 관리·운영하고, 양질의 연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출범한 중앙연구기기센터. 어떻게 연구 장비 공동 활용에 전문성을 발휘하고,궁극적으로 산학연 협업에 기여할지 김상돈 센터장에게 들었다.
지스트 내 연구 장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험실과 개별 학과, 연구자의 연구 공간 중심으로 기기가 있어서 동일한 장비를 중복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할 때 장비를 원활하게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비 중앙화를 한 것입니다. 중앙연구기기센터는 누구든지 필요한 장비를 손쉽게 활용하도록 하는 장소이며, 신뢰할 만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저는 지구·환경공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전공은 ‘환경독성화학’입니다. 현재 교수직 외에도 환경문제를 다루는 국가연구단을 운영 중입니다. 그동안 제가 해 온 연구가 화학물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운영 중인 연구단에서도 화학물질이 어떻게 인체와 자연환경에 해를 끼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중앙연구기기센터가 물질 분석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으로, 제 연구활동이 반영되어 이 자리를 맡겨 주신 것 같습니다.
중앙연구기기센터 보유 장비 현황이 궁금합니다.
지스트 내 학부(과)로부터 장비 15기를 센터로 이전받았습니다. 이는 원내에 있는 고가 장비의 3분의 1 정도로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올해 말까지 4기를 도입할 예정이고 내년에도 추가됩니다. 현재 센터에 질량, 표면, 원소 등 다양한 분석에 사용되는 고가의 장비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NMR 분석에 사용되는 장비가 12억 원 정도이고, 집속이온빔(FIB) 장비도 10억 원 이상입니다. 내년까지 첨단 장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내외적으로 정밀 화학분석, 재료 분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앙연구기기센터의 주요 연구·사업 분야는 무엇입니까?
중앙연구기기센터는 연구장비 운영실, 연구사업실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분석 분야는 화학소재, 생명, 환경이 메인으로 표면, 질량, 원소 분석을 주로 합니다. 현재 센터에는 저를 포함해 석사 8명, 박사 5명으로 구성되어 모두 13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마다 전문 분야가 다르고, 근무 분야(장비 운영, 프로젝트 연구)도 다릅니다. 고가의 연구 장비는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이 다루어야 하며 센터 인력은 20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장비보강이 완료되면 3년 이내에 목표 인력도 충원할 계획입니다. 센터에 이런 연구에 특화된 장비가 있어 앞으로도 대외 연구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소재, 바이오융합, 환경과 관련한 기초 리서치 프로젝트도 수주할 예정입니다.
중앙연구기기센터의 운영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센터의 설립 목적은 고급 분석기술과 정보 제공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첨단 장비 구축과 인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장비와 인력 충원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연구센터에서는 장비 활용 교육도 활성화 할 예정입니다. 이미 9월 말에 진행한 FIB, SEM 교육에 회당 90여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그만큼 센터의 장비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소 자립을 위한 수익구조 창출입니다. 단계적인 수익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센터 자립화를 실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스트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앙연구기기센터는 서비스 기관입니다. 학생과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연구장비센터가 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국제적으로도 신뢰할 만한 연구센터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화학분석, 소재분석 두 분야의 코라스(KOLAS·한국인증기구) 인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스트 중앙연구기기센터는 단순히 장비를 관리하는 곳을 넘어,궁극적으로는 서남권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센터로 성장하려 합니다. 지스트 가족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