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센서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조사기관으로 알려진 LEDinside가 CES 2019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다 업체로 에스오에스랩을 선정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스오에스랩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 확장성 측면에서 여타 라이다 기업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다 업계 Top-Tier로 인정을 받으며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를 만나보았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외 자율주행차, 공장자동화, 드론, 로봇 및 보안 등 자동화 장치의 핵심 솔루션인 라이다 센서 개발 및 제조 기업입니다.
지난 2016년 6월 법인을 설립해 이제 만3년차가 되었지요. 에스오에스랩은 15년 이상 라이다 분야 연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라이다를 15년 전부터 연구했던 지스트 박기환 교수님 연구실에서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박사과정 4명이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연구실 출신 선후배들 및 국내외 최고 연구진들이 모였습니다. 추가로 차량용 양산을 경험해 본 자동차부품회사 전문가들도 합류해서 현재 4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핵심기술과 제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레이더 센서인 라이다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눈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도로주행 정보를 얼마나 많이 감지하고 최대한 놓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일정한 각도의 고정된 영역을 특정 속도로 측정하는 기존 라이다와 달리 저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라이다(SL-1)’는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황에 맞게 주변 환경 정보를 제공합니다. 시내 도로를 천천히 주행할 때는 근거리 광각 정밀 측정 모드로 작동하고, 빠른 속도로 달릴 때는 원거리 고속 측정 모드로 전환합니다. 또한 햇빛, 온도, 눈, 비 등 실외 환경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도 자체 특허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이외에도 산업용 자동화 및 드론에 특화된 라이다(GL-3), 보안 모니터링에 활용되는 라이다(TL-3)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 기반 라이다 센서 제품뿐만 아니라 3D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 라이다 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 사물 인식 및 추적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데이터 공간/사물 인식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또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작년 시리즈 A 투자 직전 회사 재정 상황이 어려웠어요. 계획 대비 투자 유치 시기가 늦어져서 직원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까지 왔죠. 공동창업자 및 이사, 직원들이 개인 대출받아 회사 재정을 도와줬습니다. 덕분에 급여 및 카드값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후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투자금이 들어와서 원금은 물론 약간의 이자와 함께 갚았습니다. 그때 함께 일하는 동료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죠. 올해도 후속 투자를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자유치가 길어질 것을 예상해 사전에 자금 확보, 현금 흐름 관리를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당장의 목표는 올해 안에 라이다 기술 양산을 통해 만든 제품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카메라 가격과 사이즈로 만들 수 있는 반도체 타입의 라이다(ML-1:The LiDAR)와 함께 자동차 헤드라이트에도 넣을수 있는 수준의 소형화 및 저가 생산, 15년 30만km 내구성을 갖는 라이다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제품이 개발된다면 현재 카메라가 갖는 문제점(어두울 때 안찍히고, 거리정보를 못찍고, 사생활 침해)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주 특별한 지스트라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보통 우물 안 개구리 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지스트라는 우물은 세계에서 가장 깊고 터프하고 기술력과 실력이 있는 우물 중 하나입니다. 다시말해 지스트에서 최고 기술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면 세계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졌다고 자부해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 기술과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 무대를 향해 맘껏 도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