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QUIZ

올해로 11년째 맞이하는 지스트 ‘과학스쿨’은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과학강연입니다. 지스트와 국립광주과학관이 공동 주관하는 과학스쿨은 언제 참여할 수 있을까요?

①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②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③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④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응모기간 : 2019년 8월 30일까지
응모방법 : 정답과 핸드폰 번호를 seulhyekim@gist.ac.kr로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상품발송 : 응모마감 후 일괄 전송

노벨 Ertl 탄소비움연구센터
설립 10주년 대담

Gerhard Ertl 노벨상 수상자
이재영 교수

서브타이틀이미지

Gerhard Ertl 교수는 베를린 올림픽이 개최된 1936년 독일 스튜트가르트 근교에서 10월 10일 출생하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71년이 지난 2007년 10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롬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그에게 그리고 그와 함께 연구한 모든 이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이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가 속한 프리츠하버연구소(1911년 개소, 2차 대전 후 막스플랑크연구협회에 소속됨)에게는
7번째 노벨 수상자로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1990년 초반 Japan Prize와 이스라엘 Wolf Prize를 수상한 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벨화학상 수상을 예측하였고, 10여 년간 기다림 끝에 71번째 생일날 잊지 못할 선물로
노벨화학상 수상 선정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Ertl 교수는 50여 년간 700편 가까운 논문을 작성하였고,
100여 명의 제자(박사학위 기준)를 배출하였다.
그의 이름이 명명된 노벨 Ertl 탄소비움연구센터(2009년 개소)를 중심으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수행 중인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의 이재영 교수와의 대담 인터뷰를 본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과학자는 어떻게 될 수 있었나? 과학자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했을 것 같나?
김나지움 시절, 12세 때 난 화학과 물리에 똑같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처음 물리학을 공부하였고, 이후에 물리화학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박사과정 연구생활 동안 나의 상황은 내가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선생님이 되었을 것 같다.
‌위에 언급한 대로 박사학위는 물리학으로 그 후에는 화학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왔다.
물리학과 화학의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들 학문은 세상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화학의 근원은 물리학이다. 그러므로 두 개의 학문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에 화학과 물리 모두 기본적으로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격언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Great work is not done by mere impulse but getting together of small things’를 꼽는 이유는?
나와 주변 과학자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면 과학적 진보는 대체로 열정을 가지고 매진한 작은 단계들의 연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그리고 생각지 못한 일들에서의 도약은 없다고 생각한다.
‌20세기 근대과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연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20세기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과학계에서도 헤아릴 수 없는 발견과 이해가 이루어졌다. 그중에서도 아인슈타인의 발견은 우리의 세상에 대한 이해에 대변혁을 일으키게 하였다. 난 그를 진정한 천재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응용기술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위치에 올랐으나 기초과학은 아직 취약하다.
최근 한국은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모델로 한 기초연구협의체(IBS)가 출범했고, 다양한 기초연구 육성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
난 한국 연구의 문화적인 배경과 기초과학에 대한 경계 조건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한 가지만 언급한다면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해당 분야 과학자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능한 많은 자유와 유연성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방향에서 IBS와 기초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중장기 과학 연구정책 바탕의 Project based system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21세기 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가?
연구정책 바탕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류의 특정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PBS 기반의 연구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rtl 교수에 대한 주변의 평은 “그의 의견은 경청할 필요가 있다”로 간략히 말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에서 상대방의 주장과 발견들을 존중하지 않고
폄하하려는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새겨볼 만 하다.
난 1999년 Ertl 교수를 처음으로 만났을 때 그로부터
과학자라기보다는 아버지와 같은 느낌을 받았고,
매우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나의 면담요청에 대한 그의 대답은 언제나 “들어오렴.
그리고 앉아서 이야기 해보렴”이었다. 그가 진정으로 존경 받는 것은 노벨상 수상자라서가 아니라
과학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끊임없는 열정,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수상과 명예를 얻었다.
특히 일본 노벨상으로 불리는 Japan prize와 이스라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Wolf prize 모두 수상했다.
어떠한 부분이 수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가?
각 상에 대한 정확한 수상 이유는 수상자에게 밝히지 않는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이 내게 2007년 노벨화학상 수상할 때 언론에 상세히 언급하였다.
‌노벨수상자들의 모임인 ‘린다우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린다우 컨퍼런스의 개최 취지는 무엇인가.
‘린다우 컨퍼런스’는 전세계에서 온 젊은 과학자에게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만남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영감을 받는 매우 이상적인 만남의 ‘플랫트 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노벨평화상 외 학문 분야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하나.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노벨과학상 첫 수상자 배출을 기다리고 있다. 난 솔직히 노벨상 수상을 위해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지 말하기가 어렵다. 앞서 언급한대로 꾸준한 연구의 산실로서 노벨상 수상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
제 박사과정 시절, 매년 12월 초에 외국인을 위한 케익 파티에서 인상적인 연주를 해 준 기억이 난다.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학과 예술은 어떻게 통하는가?
젊은 시절부터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고, 반 고흐의 그림들을 인상 깊게 보아왔다. 내 생각에 과학과 예술 모두 인간의 활동들로 서로 완벽하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예술과 과학 모두 기본적인 기술들을 습득하고 최적화해야 한다. 그리고 일정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나름의 직관력과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꼭 더 해보고 싶은 연구주제가 있다면?
비록 내가 더 이상 연구를 활발하게 하지는 않지만 나의 관심은 여전히 내가 연구한 표면화학과 촉매 분야다. 이 분야가 보다 진일보한 과정과 개발이 지속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