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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지스트 생명과학부 조정희 교수 연구팀이 출생 성비 균형에 관여하는 RNA를 발견해 ○○(Teshl; testis-specific HSF2-interacting long non-coding RNA)이라고 새롭게 명명했습니다.
열충격인자(HSF2; Heat shock factor 2)와 결합하여 Y염색체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하는 긴 비암호화 RNA 유전자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① 테슬라
② 태술
③ 태식이
④ 테쉴
⑤ 테스형

응모기간 : 2021년 10월 11일까지
응모방법 : 정답과 핸드폰 번호를 ryulina@gist.ac.kr로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상품발송 : 응모마감 후 일괄 전송

“안녕하세요. 지스트 문예창작 동아리 <사각사각>입니다!
문예창작이라고 하면 과학기술대학인 지스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이야기를 통해 지스트에도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즐겁게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문예창작 동아리 <사각사각>은 시, 소설, 수필 등 작문은 물론 그림이나 캘리그라피까지 두루 섭렵하는 팔방미인 모임이다. 이공계 공부에 지친 누군가는 새로운 자극을 찾아 사각사각에 가입하기도 했고, 오랫동안 독서만 했던 누군가는 이제 직접 글을 써 보고자 동아리방 문을 두드렸다. 또 누군가는 시를 좋아해서 들어왔다가 오히려 소설이나 그림에 반해 색다른 도전을 하기도 한다. ‘실력이 부족하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문예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이 바로 사각사각이 특별한 이유다.

지스티안들의 문예 창작이라니, 왠지 SF 소설만 읽고 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질문을 던지자 “저희 활동은 크게 스터디, 작품 마감, 정기전시회가 있어요. 이 외에도 단체 티셔츠를 맞추거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내에서 함께 벚꽃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친목 도모를 위한 놀이도 놓치지 않죠”라는 유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동아리 활동은 물론 부원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일상까지 귀띔해주는 송혜근 학우의 답변을 통해 사각사각의 알찬 동아리 생활이 엿보였다.
사각사각의 동아리 활동을 들여다보면 창작 생활의 외연이 점진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터디는 일종의 소모임으로 매주 정해진 시간에 모여 각자 원하는 분야의 활동을 진행하고, 작품을 완성해 서로 피드백한다. 현재는 시문, 소설, 독서, 수필, 영화, 그림 스터디가 있고 원한다면 새롭게 스터디를 만들어도 좋다. 작품 마감은 매 학기 2회 진행되는데 정기회의 때 정한 주제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완성해 공유하고 서로 작품들을 감상하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렇게 스터디와 작품 마감 활동을 거치면서 자신 있는 작품을 한 개쯤 갖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게 인지상정. 사각사각은 매년 작은 전시회를 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안타깝게도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를 열지 못했다고. 이지아 학우도 “작년에 전시를 진행하지 못한 대신 개인 SNS나 사각사각 페이스북 페이지에 작품을 업로드하면서 학우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있어요”라고 전하며 서운한 마음을 달랬다. 올해 역시 전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를 대신해 문집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왼쪽부터
김기웅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20학번
배설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20학번
이수민
기초교육학부 21학번
이지아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기계공학부 20학번

정기적으로 합평을 이어가다 보니 마음에 남는 작품도 있기 마련인데, 김기웅 학우는 선배인 이승필 학우의 단편 소설 <잃어버리다>를 꼽았다. 그는 “승필 선배는 제가 느끼기에 글 쓰는 데 많은 공을 들이는 분이세요. <잃어버리다>에서는 박민규 작가의 <카스테라>와 같이 강제 개행이나 위트있는 표현이 돋보이는데, 글의 내용이나 형식 면에서 모두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라며 작품을 회고했다.
배설영 학우 역시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즐거웠던 때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을 때라고. “예전에는 작품을 완성해도 별다른 감상을 받지 못해 허전했던 경험도 있어요. 그런데 사각사각에서 제가 한 작업을 보고 의견을 들려주면 ‘누군가 내 작품을 깊이 봐줬구나’하는 뿌듯함을 느껴요. 칭찬도 자주 해주시는데, 들으면 더 열심히 할 의지가 생겨요.” 특히 배설영 학우가 여우와 두루미를 각색해서 그린 그림은 많은 부원에게 호평받아 이번에 새롭게 맞춘 단체 티셔츠 뒤에 프린팅됐다. 캠퍼스 내에서 귀여운 두루미와 여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학생들을 만난다면 십중팔구 사각사각 멤버들일 것이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이수민 학우는 언젠가 자신의 작품을 모아 책을 내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전에 몇몇 선배님들이 완성한 개인 소설집이나 시집들을 읽어보았어요. 멋있어 보이는 것은 물론이었고 제 손에 스스로 완성한 책을 쥐게 된다면 굉장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아직 실력이나 작품 수가 부족하다고 겸연쩍어했지만, 사각사각을 통해 다른 부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아리장 김선수 학우 역시 내면의 작품을 끄집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지스트에서 하는 사각사각 활동이 아무래도 학업과는 거리가 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서로의 작품에 애정 어린 관심을 표해주는 많은 부원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앞으로도 쭉 창작과 즐거움이 사각사각 속에 가득했으면 해요!”
물빛 감수성과 불타오르는 창착 욕구로 나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가는 사각사각 부원들의 작은 꿈들이 꼭 이뤄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