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화학과 2014학번, 졸업생 김민준입니다. GIST 재학 시절 학생 창업으로 시작해 ‘배달긱’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졸업 후 현재는 로봇과 기업용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클라우드스톤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발명대회와 창업경진대회에도 여러 번 도전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도 몇 번의 큰 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GIST에서도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했었고, 그중에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진 배달긱으로 본격적인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업과 함께 회사 운영을 병행하다 보니 시간 관리의 어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IT서비스 중 하이퍼-로컬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배달긱 서비스의 특성상 주요 대학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에 집중해야 했는데, 학업을 위해 서울에서 GIST를 오가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매주 한 번 이상을 왕복해야 하는 상황에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세밀한 일정관리와 시간을 쪼개 쓰는 습관을 들인 덕분에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 유치나 여러 대외활동 과정에서 만나는 분들이 GIST에서 수학했다고 하면 좀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 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GIST 출신의 성공한 선배 창업가 분들도 많아서 여러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교수님들도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고, 투자도 해 주셔서 여러모로 GIST에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하는 형편입니다.
현재 배달긱은 GIST에서 시작한 로봇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국에 핵심 로봇 허브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지역의 주요 대학들뿐 아니라 올해 내로 각 지역에 있는 5대 과기원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배달긱 운영 지역 내에서는 모든 로봇 서비스가 배달긱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로봇 서비스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고도화하는 것입니다. 현재 KAIST와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가장 빠르게 로봇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관련 기업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학생 때부터 학업과 병행하면서 창업을 경험해 보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투자를 유치하여 큰 사업으로 키워 보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공동 창업자들을 만나는 것이고, 그들과 역할,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학업과 병행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사업의 성공 정도에 따라 학업에 두는 비중을 줄여나갈 수 있겠지만 사업 초기에는 그러한 성공이 일어나기가 힘들고 최소 3~5년 이상의 지속적인 연구와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특성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배달긱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국으로 확장되고, 로봇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을 올해 안으로 확인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연쇄 창업가로서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인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해외인재 채용뿐 아니라 직접 해외에 나가서 배달긱의 비즈니스를 실행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