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일을 좇고
좋아하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파

GIST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
그중에는 대학에서부터 우수한 연구 성과와 공동체 활동을 통해 누구나 인정할 만한 미래 인재로 꼽히는 학생들도 있다.
2023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김정서 학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GIST에서 생명과학 전공, 의생명공학 및 심리학 복수 부전공을 하고 있는 김정서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우수성과 공동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통령과학장학금과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한민국 인재상과 대통령과학장학금이 무엇인지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대한민국 인재상’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다양한 분야의 청년 우수 인재를 발굴하여 대한민국의 주축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니다. 지혜와 열정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루며, 창의적 사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국무총리 및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입니다. 지역 심사 및 대국민 공개검증, 중앙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에게 대한민국의 대통령 명의로 지급하는 장학금입니다.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 육성, 지원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군 양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학, 과학 분야의 우수성, 사회적 책임감, 사회 기여 의식 등을 평가하는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 그리고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전공하고 있는데, 따로 이유가 있나요?

어려서부터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과 관심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러한 호기심은 여러 경험을 하고 싶은 욕구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전공 또한 다양하게 갖게 됐습니다. 우선 생명현상의 신비에 매료되어 생명과학 전공과 의생명공학 부전공을 선택했습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기전 중 일부에 문제가 있을 때 어떤 질병이 생기고, 어떻게 조절하면 치료할 수 있을지 그 사고체계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또, 아직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을 돕고자 하는 욕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질병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의과학 연구원을 꿈꾸면서 생명과학 전공과 의생명공학 부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초등/중학생 때 도움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발달장애, 심리학, 정신의학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발달장애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고, 더 나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 심리학 부전공을 선택했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발달장애 전문기관에서 봉사하며 재능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대학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신 것 같은데, 어떤 연구에 참여했나요?

생명과학의 여러 단위 중에서 특히 세포 단위에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 연구실에서 연구인턴을 하며 칼슘이 세포사멸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연구인턴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보다 세부적인 분야로 면역과 신경에 관심을 갖게 되어 미국의 UC Berkeley에서 지질매개체(lipid mediator)가 안구의 선천, 적응성 면역반응과 신경퇴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이어서 폐 섬유화 과정에서 줄기세포의 세포적, 분자적 가소성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연구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신 것 같은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바쁜 일정에서도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궁금증이 생기고 흥미를 끄는 분야가 생기면 최대한 도전하려 했습니다. 심리학을 부전공하는 과정에서 이 학문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습니다. 발달장애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어져서 관련 강의가 개설되는 타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지원해 이상심리와 발달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의생명과학과 심리학 분야에서의 관심과 소양을 바탕으로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획, 마케팅에도 흥미가 있어 UC Berkeley Global Ambassador(UC 버클리 국제 홍보대사), 스타트업 기획/마케팅, 공모전 수상, 창업 서포터즈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관심이 가는 분야를 최대한 직접 경험하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스스로를 알아가고자 했습니다. 매 순간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즐겁게 열정적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목표와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가슴 뛰는 일을 좇고 좋아하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로 사회와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명현상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과 그 성취에서의 기쁨이 저 혼자만의 기쁨으로 남지 않고,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기쁨으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질환의 원인, 기전을 밝히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 궁극적으로는 인류를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생명과학부
김정서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