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길이 없으면 함께 만들어 갑시다!

GIST 제9대 임 기 철 총장

GIST의 30주년을 앞두고 제9대 임기철 총장이 부임했다. <GIST 매거진>에서 신임 임기철 총장을 만나 GIST 운영 목표와 함께 GIST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GIST 총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취임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IST 캠퍼스에 들어오면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교정에 공감과 배려, 화합의 물결이 넘치게 하자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대한민국은 70년 전, 과학기술 입국이라는 국가적 목표 아래 끊임없이 노력하여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 보국(報國)’이라는 책무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GIST의 변화된 모습을 구상하고, 이를 구성원들과 함께 그려가겠다는 포부를 다져가는 중입니다.

2.총장이 되기 전에 GIST의 인상은 어떠셨는지, GIST의 총장이 되겠다고 결심한 동기는 무엇이었는지요?

10여 년 전,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있으면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설립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하던 시절만 해도 GIST는 국내 대학 평가 5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위 내외로 추락한 위기 상황입니다. 이제라도 GIST가 21세기 초반 잃어버린 10년을 성찰하는 한편,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추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 시대 GIST 총장의 역할은 ‘성찰과 혁신’이라는 구도 아래,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길을 찾는 ‘길잡이(Path-finder)’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동반자로서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리더십’으로 유연하고 열린 소통의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갈등 조정자로서 조화와 융합의 마인드를 확산하며, 동시에 위기와 절망 속에서 미래 희망을 건져내는 혁신의 리더십으로 GIST 구성원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3.이번에 새로운 슬로건으로 ‘GIST-Up & Together. 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를 제안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개인, 조직, 사회, 국가가 비전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정신 무장이 먼저입니다. 이를 GIST 정신(Spirit)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우리의 한계는 우리가 정한다!”, “길이 없으면 (우리가) 길을 만든다”는 결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스로 변화함으로써 혁신의 역사를 써 가자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소통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작은 힘일지언정 함께 실어서 동력이 되게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GIST-Up & Together’이며, 이를 세 가지 전략으로 풀이한 것이 ‘3-Ups Strategy’입니다.
첫 번째는, 잠재역량 강화인 ‘Potential-Up’입니다. 민첩성(Agility)을 강화하여 변화와 혁신의 추동력을 확보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혁신 추세를 신속히 파악해 교육과 연구에 도입·접목함으로써 혁신 과정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된 창업가와 연구자 배출을 위한 시스템과 구조를 재정비하고, 기술혁신경영 과정 정비 및 인문사회과학의 혁신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재학생의 현장 실습 강화로 비즈니스 역량을 조기 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공동체 의식의 함양인 ‘Harmony-Up’입니다. 우리 모두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GIST는 노동조합, 교수평의회, 학생회가 트라이앵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GIST 가족들이 한지붕 아래 서로 위로하면서, 안정성과 공동체 정신을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선제적으로 갈등을 최소화함으로써 분열을 방지하고, 조직의 기강과 자기 규율을 내재화하며, 행복한 공간을 일구어 낼 수 있습니다.
셋째, 혁신 가치의 제고인 ‘Value-Up!’ 입니다. R&D 중심의 지식 가치를 비즈니스 지향의 혁신 가치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연구개발 과정의 지식 가치의 발굴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동문 기업인, 지역 기업인, 지역민, 재학생 사이의 가치사슬(Value-Chain)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올해로 GIST가 설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GIST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총장님께서 구상하는 GIST의 모습은 무엇인지요?

국가적인 목표와 지역민의 기대를 품고 GIST가 닻을 올린 후 어느덧 3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린 후 서른 해가 되었다는 것은 다시 한 세대가 시작된다는 숭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GIST가 지향할 가치와 목표를 다시 새겨 봅니다. GIST는 국가의 부름과 여망에 부응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책임 있는 연구와 혁신을 지향하며, 과학기술·경제·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책무를 구현하겠습니다.
첫째, 글로벌 지식자산을 창출(G : Global Asset)하여 인류의 난제를 푸는 연구개발, 울림과 감동이 있는 연구개발 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둘째, 통찰이 담긴 기술혁신(I : Insight for Innovation)을 위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융합적 사고를 접목함으로써 자유의 토양 속에서 창의와 혁신의 동력을 배양하겠습니다.
셋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공(S:Solution 4 Securities)하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토대로 기후위기와 환경 안보(Ecology), 경제 안보(Economy), 보건의료안보(Emergency), 에너지 안보(Energy) 등의 실현에 당당히 기여하겠습니다.
넷째, 배려와 신뢰의 조직문화와 연구활동(T: Tolerance for Trust)을 기반으로 창업에 힘쓰고 혁신 생태계에 연구성과를 공급함으로써 지역사회 경제에 이바지하겠습니다.

5.마지막으로 신임 총장으로서 GIST 구성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IST 설립 30주년의 캐치프레이즈는 ‘New Dream, Great GIST’입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4대 책무의 실행을 엄중히 약속드리면서 우리는 접었던 날개를 다시 한 번 힘차게 저어 비상하겠습니다. “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라고 생각합니다. GIST인이여, 함께 꿈꾸면서 위대한 GIST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