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혈압 측정기술을 개발한 기업 ‘딥메디’. GIST 재학 시절 2017년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대상을 수상한 이후, 네이버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는 등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핫한 스타트업 기업 딥메디 이광진 대표를 만나보았다.
딥메디는 추가적인 장비나 센서 없이도 스마트폰 카메라만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2017년도 7월에 설립하였으며, 현재 6명의 팀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2018년 9월부터는 저희 기술을 다른 회사나 연구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API를 통해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금씩 수익을 창출해나가고 있습니다.
GIST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 당시 제가 전공하던 연구 주제 외에도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여 연구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분들에게 기술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창업을 생각했고, ‘제6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지원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창업진흥센터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는 한편 창업경진대회 수상 이후 투자 제안이 들어오면서 창업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핵심 기술과 제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핵심 기술은 카메라를 이용해 혈압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혈액이 빛을 흡수할 때 반사되는 빛의 세기를 측정해 심박 신호, 혈압, 혈관 나이 등을 추정하는데, 이미지 데이터 1만여 장을 통해 학습된 딥러닝 모델이 이 과정에 활용됩니다. 현재 딥메디의 혈압 추정 정확도는 99% 이상으로 의료기기급 정확도와 견줄만합니다. 이렇게 추정한 혈압 수치는 스트레스 수치 등 다양한 생체지표로 확장 가능합니다. 저희는 이 기술의 알고리즘 자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건강 정보 측정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싶은 다른 플랫폼 회사 또는 기기 회사들이 저희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만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앱 서비스 개발할 때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또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처음에는 혈압만 측정할 수 있으면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 기술만 상용화된다면 걱정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틀렸습니다.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면 시장에 진출해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 기반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여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들을 통해 조언을 얻어 조금씩 극복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확고한 모델은 없지만 생각해 둔 모델들을 6월 중에는 테스트해 볼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의료기기이다 보니 각종 규제와 관련 법규를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공부하고 전문가의 조언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사와 협력하여 보험설계사용 앱 테스트를 마무리하였고, 그 결과에 따라 확대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출이 적지만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는 5000만 원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만약 센서 제조 회사와 함께 제작하고 있는 혈압 추정 모듈이 개발되어 생산하게 된다면 매출액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올해 의료기기 승인에 집중할 계획이며, 임상시험을 통해 조금 더 알고리즘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 후에는 저희 자체 서비스를 통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손쉽게 혈압을 측정하여 키, 몸무게처럼 평상시에도 혈압을 알고 지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해외 진출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