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실버헬스바이오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임명받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전임 센터장으로서 센터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전장수 교수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춰보면 센터의 역할 및 중요성은 갈수록 증대될 것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생명노화 원천연구 및 관련기술의 개발을 통해 우리 원의 핵심 연구센터 뿐 아니라 우리나라 생명노화 분야의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3년 생명노화융합연구센터라는 명칭으로 개설돼 생명노화 현상 및 노인성 질환의 병리기전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학제적 연구를 통한 초고령화 사회 위기 대응과 노화제어 및 고령친화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실버헬스바이오기술개발사업’은 10년간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며, 본 센터가 속해 있는 ‘생명노화연구소’는 올해부터 전문연구요원을 선발할 수 있는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되어 그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실버헬스바이오연구센터의 연구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생명노화 기초연구로 세포·개체 노화를 조절하는 신규 유전자를 발굴하고 기능 분석을 통해 생명노화의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생명노화 기전연구 및 노화지표 개발을 통한 생명노화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두 번째는 노화질환-모델동물 연구 분야로 생명노화 및 관련 질환 연구를 위한 질환 모델 동물 연구센터 구축 노인성 질환 모델동물 개발함으로써 생명노화 관련 연구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생명노화 융합연구로 생명노화 및 관련 질환의 기초연구를 통한 건강한 노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최근 전장수 교수팀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물질을 규명하며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인 Nature에 실린 것을 비롯해, 지난 5년간 우리 연구센터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다수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왔습니다.
박성규 교수팀은 유전성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법 개발해 면역학 권위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논문 발표했으며, 전영수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소포체 결함의 분자기전을 규명해 세포생물학 권위지 Journal of Cell Biology에 논문을 발표하였고, 다런 윌리엄스 교수팀은 암세포와 면역세포, 섬유모세포 사이의 신호 교환에 의한 암 전이 촉진 과정을 규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도성 고분자인 PEDOT:PSS를 이용한 심장세포의 세포막 전위 변화를 확인한 윤명한 교수 등 다양한 연구 성과들은 노인성 질환 및 희귀 질환 치료의 열쇠를 제공하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의 설립목적은 한마디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한 생명노화연구 및 노인성질환 연구의 집적화 및 허브화’입니다. 이런 센터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여 우수한 생명노화 원천연구 및 관련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 5년간의 개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은 그룹 형태의 연구지원을 통해 연구개발의 수월성 및 원천성을 담보하여 연구 성과를 확산하고 실용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통부뿐만 아니라 타 부처 및 민간 부분으로 연구재원을 확대하여 현재 수행 중인 연구개발의 연계 및 후속 사업 도출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 지역의 타 대학 및 병원과도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