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탁, 보글보글. 재료를 썰고, 물을 끓이고, 양파를 까는 동안 학사기숙사 조리실에 맛있는 소리가 가득하다. 벚꽃 만개한 4월 각자만의 요리 실력을 뽐내며 음식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GIST 요리 동아리 ‘이쑤시개’를 만나보았다.
‘식사’는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쑤시개는 바로 ‘제대로 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어주는 동아리다. 지난 2017년 학사기숙사 구관에 조리실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동아리다. 매 학기 새로운 기수를 구성하는데, 현재 4기수가 활동 중이다.
이쑤시개는 동아리 정기 활동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조별로 자유롭게 활동한다. 조별로 다양한 요리를 완성하고, 요리한 레시피를 SNS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2학기에는 핑거푸드를 만들어 기숙사에서 GIST 학우들과 함께 나눠 먹거나, 학교 축제나 크리마스 행사 때 요리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만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다보니 동아리 규칙이 엄격한 편. 회비가 오가고 물품을 구매하는 일이 잦다 보니 다른 동아리보다 회계 관리가 철저하다. 하지만 회칙의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규칙만 잘 지킨다면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쑤시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처음 학교에 들어와 적응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친해지는 데 최고의 동아리라는 점이다.
박철준 학생은 “집이랑 멀리 떨어진 대학에서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 동아리에 들면 다양한 요리를 하며 챙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쑤시개에 가입했다.”며 “요리활동을 하며 부원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호성 학생 역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좋은 음식을 만들어먹으면 서로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아리를 만든 김연호 학생은 “조리실 공간은 GIST 학우라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 간단히 식사할 요리를 만들 수도 있고, 조원들과 함께 만찬요리를 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뺏기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쑤시개에 가입하기 위해 특별히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갖출 필요는 없다. 그저 요리에 대해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식사를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김현호 학생 역시 가장 즐겁고 기억에 즐거웠던 기억을 꼽으라고 하면 부원들과 처음 된장찌개를 끓여먹었던 기억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 대로 요리하는데 맛이 나지 않자 온갖 재료를 넣으며 장장 2시간 동안 된장찌개를 끓였던 것이다. 지금은 20분이면 된장찌개를 끓이지만, 지금도 된장찌개를 보면 요리를 처음 시작했던 때의 패기와 열정이 생각나 즐겁단다.
이쑤시개는 GIST 내에서 도전할 수 있는 더 많고 다양한 요리 활동을 해볼 예정이다. SNS에서 유명한 ‘수원 왕갈비 통닭’, ‘마라탕’ 등의 요리를 도전해 볼 계획이다. 더 자세한 이쑤시개의 소식은 페이스북 ‘이쑤시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