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가 학생들의 ‘딴 짓’에 관심을 가지고 융합형 인재로 성장을 지원하는 ‘무한도전 프로젝트’, 일반 교과와 강의실에서는 수행할 수 없는 독창적인 딴 짓에 무한 도전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GIST 무한도전 프로젝트란?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협동 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3C1P)을 갖춘 창의적인 융·복합형 인재 양성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 주도의 창·제작 활동 지원 프로그램
공모 분야
- 인문, 사회, 문화, 과학 등 대학교육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창의적인 작품 제작 활동
- 독창적인 분야 학습, 독서 활동, 외국어 역량강화, 봉사활동 등 3C1P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 활동
신청 자격
-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 재학생 (6인 이하 팀 구성)
지원 혜택
- 창의함양 과목으로 1학점 부여
- 과제 규모에 따라 250만 원 이내 지원 (1차 50% 지급, 중간보고 점검 후 2차 50% 지원)
펭귄리포트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저희는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로 수행한 과제로는 리뷰를 수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정식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연말 1차 오픈을 목적으로 4기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조건도 없이 오직 학생들의 프로젝트 계획서만 보고 지원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즉, 지원을 받기 위한 복잡한 행정적 서류들을 요구하지 않아서 하고 싶은 일이나 연구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요. 물론 너무 쉽게 지원받을 경우 이를 악용할까 염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보고가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학생들 중심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나, 관심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생각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리뷰어의 주관적인 리뷰 글에 의지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 데이터를 뽑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음식점이 모여 있는 지역은 맛집이 아니어도 방문 횟수가 높게 나타난다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생각해낸 방법이 신용카드 정보에서 음식점에서 결제한 데이터만 추출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고, 현재는 이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그리고 이런 개발을 통해 저희 펭귄리포트의 최종 목표는 국내 최고의 맛집 검색 포털 서비스 플랫폼이자 맛집 리뷰어들의 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드는 것입니다.
GRE _ 비행체 자세제어 및 추력시스템 개발
무한도전 프로젝트 1기·2기·3기 참가팀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딴짓 프로젝트’라고도 부르는데요, 딴 짓이라고 하면 ‘뭔 짓을 해도 상관없다’가 아니라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그냥 하고 싶은 일을 과감하게 시도해본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즉, 실패하더라도 ‘아. 실패했네’가 아니라 ‘괜찮아! 이건 딴 짓이니까’ 하면서 창의적인 도전이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GRE팀은 무한도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던 2016년부터 참여했는데, 항공우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끼리 우리 손으로 로켓을 만들어 보자고 모였습니다. 로켓 분야는 시스템 과학이라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비행체 제어를 위해서는 제어를 위한 프로그램, 기계공학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고 엔진과 관련해서는 화학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이나 연료체 등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로켓 제작을 위해 들어가는 재료비도 만만치 않아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비행체 제작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처음에 로켓을 더 높이 쏘아 올리기 위해 헬륨풍선에 비행체를 띄워서 날려보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결과적으로 공중에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최종적인 목표는 실패했지만, 위성통신과 교신하는 센서들을 처음 다뤄보는 등 교과 과정에서 배우지 않았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난해에는 비행체 방향 제어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 저희 프로젝트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로켓 공학 관련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법적, 행정적 처리나 회계 문제, 조직을 운영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법 등 배우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팀원들 스스로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혹은 앞으로 진로 문제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딱히 뭘 하고 싶은지 몰랐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참여하면서 로켓 분야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진로를 정한 것이죠.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마음 속 씨앗으로만 있었던 학생들의 호기심을 싹 틔우고 자라게 해주는 텃밭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내가하고 싶은 건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한도전 프로젝트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