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방식을 활 용한 3차원구조 디스플레이 개발로 화제입니다. 개발하 신 디스플레이에 대해 궁금한데요,
특히 종이접기방식이라는 점에 대해서 조금 더 자 세히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박막형 유연전자소자의 형태 변형 기술은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하지만, 아주 얇은 두께로 인해
변형을 제어하거나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플라스틱 기판에 유연전자소자를 부착
시킨 후 플라스틱 기판을 선택적으로 가소화하여 원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변형시
무절단 종이접기 방법을 이용하여 입체구조에서도 평면과 동일한 배선구조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종이접기 방식을 이용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게 되신 건지요? 종이접기 방식을 이용하기 위해 적용된 소재,
기술, 원리들은 무엇인가요?
종이접기 방법은 평면을 다양한 3차원구조로 변형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이를 유연전자소자에 응용하면 입
체구조 소자를 쉽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이렇게 하자면 기판을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야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레고(LEGO)에 쓰이는 소재인 ABS 고분자 소재를 DMF용매로 가소화하여 유연하게 만들어 변
형할 수 있는 기판을 구현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고흥조 교수님은 지난해 돌멩이나 나뭇가지와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에 붙일 수 있는 전자 소자 개발로, 과학기술정보
통신부의 ‘2 019 올해의 기초연구자 10인’에선정된 바 있으십니다. 활발한 연구와 성공적인 연구팀운영의 비결은 무
엇인가요?
연구는 마라톤과 같아서 자기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연구 방식을 개발하고 이를 발전해 나가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연구자는 분석적인 방법을 많이 연구하고 다른 연구자들은 직관적인 연구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사람마다 자라온 교육 환경이 다르고 IQ 및 EQ도 다 다르니 자신만의 연구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
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따라하기식의 연구는 하지 말라고 지도하는 편입니다. 실험 후 그 결과에 대해 해석하는 데 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편입니다. 원하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에도, 그 실험이 원
래 되지 않는 실험인지 실험자 또는 장비의 기술적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또한 실패로 보이는 결과물
도 오히려 새로운 연구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개방적 생각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GIST의 연구분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또 시대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사회적으로 ‘무엇이 인간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들은 단순한 반복작업을 잘 하기보다 새로운 창조적인 일을 얼마나 해낼 수 있는가가 인간의 가치를 판가름한
다는 것을 상기하고, 언제나 도전적인 일을 시도하여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해야 합니다. 또한 GIST도 하나의 교
육기관으로써 학생들의 도전을 장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훌륭한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기관이 될 수 있기
를 바랍니다.
박준용 연구원과 함 께 진행한 가장 뜻깊은 연구는 무엇인가요?
본 연구실에서는 이 방법을 통해 보다 복잡한 3차원구조의 광전자소자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자소자
의 다단계 변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이미지 센서에 적용할 겨우 광학수차가 낮으면서도 전방향 촬영이 가능
한 카메라를 구현할 수 있어, 충분히 연구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연구원들에게 다양한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융합기술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연구자들도 자기
가 하는 연구 분야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접하고 균형 있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취미 하나씩 개발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원과정 때 바둑 공부를 혼자서 입문책부터 시
작하였습니다. 지금은 AI 바둑판을 사용하여 가끔씩 바둑을 즐기는데,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