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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2019년 12월 발생한 전염병 COVID-19로 인해 2020년 6월 28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007만 4,630명을 기록하였으며, 누적 사망자도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렇다면 2012년 6월에 발생하였으며, 우리나라에는 2015년 5월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2015년 9월 기준 1,475명을 감염시키고, 515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호흡기 감염병은 무엇일까요?

① 사스(CHINA SARS)
② 신종플루(MEXICO FLU)
③ H5N1 인플루엔자(H5N1 INFLUENZA)
④ 메르스(MERS)
⑤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응모기간 : 2020년 8월 31일까지
응모방법 : 정답과 핸드폰 번호를 seulhyekim@gist.ac.kr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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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다

권인찬 신소재 공학부 교수, 박준용 의생명공학과 연구원 (석박통합과정)

의료계와 당뇨병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GIST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알부민
결합 방식으로 당뇨병 치료제의 지속 효과를 크게 늘린 것. 전임상 단계인 생쥐 실험 결과
그 효과는 160배에 달한다. 이제 기존 알부민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이용하던 기술에
비해 지속 효과에서 한층 개선된 당뇨병 치료제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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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 대해 좀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권인찬 교수 당뇨병*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 중 하나로,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병입니 다. 체내 혈당 수치가 계속 높으면, 망막 질환,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등 각종 합병증이 올 수 있어 당뇨 환자에게 혈 당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에는 1형, 2형이 있는데, 2형 당뇨병을 조절하는 약물 중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 드-1(Glucagon like peptide-1; GLP-1)이라는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천연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혈당을 낮추어주는 좋은 효과가 있지만, 체내에서 반감기가 3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혈중 약 효과가 더 오래 지속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연구를 계속하여 작은 성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 당뇨병 diabetes mellitus
기존 치료제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권인찬 교수 합성 약물 중에서 메트포민이라고 당뇨가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투여하는 약이 있습니다. 이 것으로 안정화되지 않는 심한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이 GLP-1 펩타이드 약물의 처방이 굉장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당 뇨 상태가 계속되면 합병증이 생겨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박준용 연구원 교수님 말씀대로 이 치료제는 당뇨가 심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감기가 짧은 것이 문 제였던 GLP-1의 반감기를 증가시켜, 주사를 자주 맞는 불편함 등을 개선한 약품입니다.
권인찬 교수 예전에는 10시간 간격으로 약물 주사가 필요했다면, 얼마 전부터는 하루에 1번, 최근에는 일주일에 1번 간격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 연구의 최종 목표는 한 달에 1번 약물 주사 투여로 충분해 당뇨 환자의 편의를 크게 높 여주는 것입니다. 약효가 오래갈수록 주사 투입 간격은 길어집니다.
연구를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권인찬 교수 신소재공학부에서 이 같은 연구를 하게 된 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잠시 지스트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 요가 있습니다. 지스트는 설립 초기 다섯 개의 학과가 있었습니다. 여타 대학들과는 다른 차별성 있는 연구를 위해 만 들어진 지스트이었기에 신소재공학부도 당시 다른 학교에서는 활발하게 진행하지 않던 생체재료를 주요 분야로 연구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신소재공학부의 생체재료 관련 연구는 이러한 전통 아래 진행되는 것이죠. 최근 신소재 공학부 내에서는 약물 전달 연구에 대한 관심이 늘고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약물 전달이지만 그 약효를 가 지고 있는 소재, 바로 약이죠. 저희는 약효를 가지고 있는 단백질 소재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고 있고, 그것을 응용해 다른 연구팀들과 공동연구를 통해서 전달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연구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권인찬 교수 먼저 통풍 치료제가 있습니다. 통풍은 몸속 요산이 물에 녹아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심한 통증을 겪 게 하는 병입니다. 몸에 있는 요산을 분해해서 물에 잘 녹도록 해주는 게 통풍 치료제의 원리인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독성을 가진 과산화수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과산화수소가 체내 축적되면 여러 가지 세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그 과산화수소를 분해해주는 금나노입자가 있어 그 부분에 착안했습니다. 금 나노입자와 통풍 치료제를 함 께 사용하여 체내 독성을 줄이고 요산 분해도 빨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이번 당뇨병 치료제 반 감기 증가 연구 이전에 또 다른 방법으로, 물에 잘 녹는 수화젤을 고분자로 감싸 몸에 넣어주어 천천히 약물을 방출하 는 서방출기술도 개발한 바 있습니다. 통풍 치료제의 체내 방출 속도를 조절하고자 한 접근입니다. 이외에도 콘택트렌 즈에 비타민과 녹내장 치료 약물을 같이 넣어 약물 적재량을 높이는 기술 등 감사하게도 성공적인 연구 결과가 이어지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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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찬 • 신소재 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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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 의생명공학과 (석박통합과정)

박준용 연구원과 함 께 진행한 가장 뜻깊은 연구는 무엇인가요?
권인찬 교수 알부민의 리간드에 관한 연구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알부민의 여러 가지 역할 중의 하나가 지방산을 이 동을 시키는 것입니다. 지방산이 세포막도 형성 하는데, 알부민 대신 지방산을 직접 단백질에 결합한 후 주사하면 혈 액에 있는 알부민과 결합해서 약효가 오래 지속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기존에는 당뇨 치료제와 같은 작은 크기의 펩타 이드 약물에만 성공했었는데 저희가 몇십 배 사이즈가 큰 통풍 치료제에도 지방산을 붙임으로써 약효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밝혔습니다. 이렇게 사이즈가 큰 통풍 치료제에 지방산을 붙인 것은 이제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랍니다.
평소 교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박준용 연구원 저희 교수님께서는 인품이 굉장히 훌륭하신 분입니다. 정말 그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평소 학생을 대 할 때도 아주 신사적으로 대해 주십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경어체를 사용하시지요. 저희가 연구 관련 미팅을 할 때뿐 아니라 개인적인 대화를 할 때도 항상 교수님께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 들의 의견을 늘 잘 들어주시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늘 배려를 해주려고 하세요. 무엇보다 연구 중이나 연구 결과 발표를 준비할 때 정리하는 과정부터 꼼꼼하게 같이 확인해 주시고, 신경 써주신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 많이 배우게 되고, 저도 교수님 같은 멘토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지게됩니다.
교수님에게 어떤 제자 들인가요?
권인찬 교수 박준용 학생의 경우에는 내과 전문의로 박사과정을 위해 지스트에 왔습니다. 사실 전문의면 대형병원에서 팀장급으로 밑에 젊은 의사분이 많이 있는데, 갑자기 박사과정으로 실험실에 오게되면서 연구실 막내가 되어 말은 안 하지만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적응을 잘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이제 그런 우려는 싹 사라졌지요. 나이가 많다 고 권위적으로 좌지우지하려 하지 않고, 배울 때는 배우려는 노력을 많이 해서 본인도 연구로써 개인적인 성과도 냈지 만 짧은 시간 안에 연구실에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올해 아기아빠로, 둘째를 갖게 된 상황이라 내년 봄 졸 업을 준비하면서 바쁠 텐데도 연구실의 방장 역할 같은 궂은일도 흔쾌히 맡아주었지요. 지금은 큰형, 큰오빠의 역할도 하면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가정에서나 연구실에서나 연구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매우 고마울 따름입니다.
연구원으로서 지스트의 도움을 꼽자면?
박준용 연구원 지스트에 처음 왔을 때, 캠퍼스 복지시설 등 학생들을 위한 시설들이 잘되어 있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지스트 안에서 생활할 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누릴 수 있고 여가도 자유롭고 폭넓게 즐길 수 있도 록 잘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은 연구에도 그대로 연결되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교수로서 지스트에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권인찬 교수 이번 당뇨치료제 같은 연구는 사실은 기초연구라기보다는 응용연구에 가까운 편입니다. 그런데 응용에 가까울수록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쉽고 직접 도움이 되는 반면 기초로 갈수록 조금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 지요. 지스트는 기초연구에 좀 더 중심을 두고 있는 학교다 보니 사실은 이러한 응용 연구들에 대해서는 과제지원 같 은 것을 받기가 힘들고, 학생들도 좋은 저널에 논문을 내고 졸업하는데 아무래도 다소 불리한 평가를 받는 느낌입니 다. 이제는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사이에 균형이 잡힌 연구를 하는 학교로써 도약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렇게 된다면 학술적 성과도 내면서 대외적으로도 더 발전하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권인찬 교수 지스트는 학비를 정부에서 모두 지원해 주고, 인건비의 많은 부분을 학교가 책임지고 있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교수님께서 과학과 공학에 종사하고 계시고, 타 학과의 교수님들 과 학생과의 디스커션을 통해서도 직접 도움을 받기도 쉽습니다. 또한 큰 도시의 스트레스가 적으면서도 그렇다고 제 반 시설은 여유롭게 이용 가능하면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스트에서 각자의 꿈에 도달 하길 바랍니다.
박준용 연구원 최근 유튜브에서 과학기술원과 타 이공계 대학, 일반 대학, 대학원들을 비교하는 콘텐츠를 보았습니다. 과학기술원의 단점으로 캠퍼스 라이프가 없고 위치가 동떨어져 있어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렵다는 점들이 나오더군 요. 그러나 직접 지스트에 방문해 보신다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실 것입니다. 지스트는 시내와도 가깝고 연구 인프 라가 풍부해 연구 내외적인 것 모두를 살펴봐도 최고의 장점들만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스트에 대한 선택에 는 늘 잘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칭찬이 따라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