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의 시대,
그 역사를 되짚다
6th century
SMALLPOX
천연두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것만큼 무서운 병이라 하여 ‘호환마마(虎患媽媽)’라는 말이있을 정도다. 감염자 10명 중 3명이 목숨을 잃는 병으로, 18세기까지도 매년 40만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다.
14th century
PLAGUE
흑사병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감염되는데, 유럽 전역을 휩쓴 흑사병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감염 속도가 빠르고 사람을 가장 단시간에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점이다. 흑사병 이전 유럽 인구는 4억 5천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중 7,500 만~2억 명이 사망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를 즐기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은 이때 생겼다.
인류의 의지로 퇴치한 최초의 전염병, 천연두
20th century
SPANISH FLU
스페인 독감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으로 불린다. 제1차 세계대전중 미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퍼졌다. 당시 세계 인구 16억 명 중 약 6억 명이 감염됐다.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2,500만 명으로, 1차 세계대전으로 사망한 938만 1,551명을 훨 씬 넘어선다. 전 세계가 독감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57.02
ASIA FLU
아시아 독감
미국에서만 7만 명, 전 세계에서 약 2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남부에서 시작되어 홍콩을 거쳐 전 세계로 퍼졌다.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이 일부 사용되었고, 폐렴 치료에 항생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1968.07
HONG KONG FLU
홍콩 독감
홍콩에서 시작해 베트남으로 퍼지고,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미군이 부대로 복귀하며,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홍콩 독감으로 약 1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본격적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976
EBOLA VIRUS
아프리카 에볼라
민주콩고공화국 에볼라 강에서 독자적으로 출현했다. 감염 후 1주일 이내 50~90%의 치사율을 보이며 혈관을 통해 모든 장기에 문제를 일으켜 출혈과 함께 사망에 이르게 한다. 당시 출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연구에 의해 과일박쥐가 유력시 되고 있다.
1981
AIDS
에이즈 [후천성면역결핍증]
미국 캘리포니아 동성애자와 마약 중독자 사이에서 처음 보고되었다. 역추적 조사에서 1959년 아프리카 콩고 남성의 혈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6~12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면역결핍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사망에 이르 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이즈에 대한 무상 치료를 하고 있다.
1997
H5N1 INFLUENZA
중국 H5N1 인플루엔자
1999
SARS
말레이시아 니파뇌염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1999
WEST NILE FEVER
미국 웨스트나일뇌염
2001.01
NIPAH VIRUS
방글라데시 니파뇌염
2002.11
CHINA SARS
중국 사스
중국 관둥 한 재래시장에서 처음 출현했다. 감염 매개체가 박쥐인 것도 이번 코로나19와 유사하다. 감염자는 심한 독 감과 폐렴 증상을 보인다. 전 세계 38개국에서 8,273명이 감염되어 이 중 775명이 사망했다.
2009.03
MEXICO FLU
멕시코 신종플루
멕시코 한 양돈장에서 출현해 ‘돼지독감’으로도 불린다. 조류, 돼지,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복잡하게 혼합되면서 그 위험성이 더 커졌다. 감염률이 높아 낮은 사망률에도, 2010년 1월 18일까지 1만 4,286명이 사망했다.
2012.06
MERS
중동 메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증 폐렴 환자에게서 처음 보고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2015년 9월 1일 기준 1,475명 감염, 515명 사망했다. 이때 우리나라는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데, 2015년 5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 아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 국내외에서 방역 정책 실패라는 비난을 받았다. 감염자가 다녀간 병원명 등 정보 공개를 늦 춘 탓이다.
2013.04
CHINA AI
중국 조류 인플루엔자
2019.12
COVID-19
코로나19
중국 우한에서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최초의 폐렴환자가 발생했다.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수만 명이 감염되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이 거의 없는 감염 초기에 전염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는 팬데 믹을 선언했다. 2020년 6월 28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007만 4,630명을 기록, 누적 사망자도 50만 명을 넘어 섰다.
21세기 최초의 팬데믹, 멕시코 신종플루
<참고 서적> 최강석의 《바이러스 쇼크》, 로날트 D. 게르슈테의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