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창업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 제 오랜 꿈이었어요. 그랬기에 GIST 대학원 지구·환경공학부에 입학했으며, 학생 때부터 교수님들과 개발도상국을 함께 돌면서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GIST 희망정수기 사업(옹달샘)’에도 동참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졸업 후 김경웅 교수님과 이윤호 교수님이 개발도상국 현지 상황에 맞도록 최적화한 ‘중력식 막여과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두 분의 교수님을 기술자문역으로 모시고 창업을 결심, 지난 2017년 1월 워터앤라이프㈜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워터앤라이프㈜의 사업 영역 및 사업 아이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중력식 막여과장치를 적용한 희망정수기를 사업화해 개발도상국 맞춤형 정수기를 개발도상국에 보급하는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하이테크 정수기가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과 같이 수도시설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지표수나 강물, 웅덩이에 고인 물을 바로 정수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 필터가 막히기 십상인 데다, 유지관리비 등 추가 비용의 발생으로 필터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수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당사의 제품은 중력식 막여과 기술을 활용한 수처리 장치로 물만 넣고 기다리면 바로 정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에너지나 소모품이 발생하지 않으며, 필터의 세척 및 교체가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별도의 유지 및 관리가 필요 없고 현지 주민들이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가정용 및 간이 상수도 형태로 쓰일 수 있는 등 활용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강조하신다면요?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에는 약품처리를 통해 즉각 정수가 이뤄지는 염소 소독제와 같은 아이템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이 아이템의 경우 일회성에 그칠 뿐 아니라, 특유의 화학품 냄새로 인해 자연 속에서 살아온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염소 소독제로 화학 처리된 물이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당사의 제품은 보다 쉽고 부담 없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해 개발도상국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각종 수인성 질병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창업 후 지금까지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입니다. 올 연말까지 업그레이드된 2차 시제품을 출시한 후 신뢰성 높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년에 선보이고자 합니다.

 

향후 사업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당사는 개발도상국의 각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서 가정용 정수기를 공급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의 가정용 정수기 보급사업이 보다 가치 있고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향후 조달사업을 넘어 비즈니스 사업 영역까지 확대해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없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간다를 시작으로 개발도상국의 가정용 정수기 보급 및 확대에 앞장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