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ck Wave
G-BungE 작업실 앞에 모인 동아리 팀원들과 차량

GIST 자작자동차 동아리
‘G-BungE’의 열정 기록

G-BungE는 전기 오프로드 차량을 직접 설계, 제작하며 대회에 도전해 온 GIST 자작자동차 동아리다. 프레임, 전기, 파워트레인 등 각 부서가 협업해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고, 그 과정에서 전공 지식은 실전 감각으로 확장된다. 작업실 풍경부터 대회장의 완주 순간, 그리고 전기 포뮬러를 향한 다음 도전까지, G-BungE의 열정적인 시간을 따라가 본다.

LOG 01.

G-BungE의 시작

“GIST의 G와 전기차의 E가 모인 놀이터”

G-BungE는 전기 오프로드 차량인 E-Baja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온 GIST 자작자동차 동아리다. 2020년 10월, 학생들이 직접 차량을 만들고 실제 대회에 도전해보자는 목표로 시작됐다. 이름은 자동차를 귀엽게 부르는 ‘붕붕이’에 GIST의 ‘G’를 더했다. 마지막의 ‘E’에는 전기차만을 제작하는 팀이라는 뜻을 담았다. G-BungE의 작업실에는 차량 장비와 부품이 빼곡하다. 책상위에서는 설계 검토를 하고, 팀원들은 부품을 가공하고 조립하며 때로는 차량 주변에 둘러앉아 회의한다. 금속을 자르고 용접하는 소리, 공구가 오가는 풍경은 G-BungE만의 놀이터처럼 보인다.

용접 마스크를 쓰고 부품을 가공하는 팀원

LOG 02.

설계와 제작 공정

“데이터가 부품이 되고, 부품이 차량이 되다”

대회가 끝난 뒤 약 2~3개월 동안 지난 시즌 차량을 되짚으며, 실제 주행과 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정리한다. 성능, 구조, 안정성, 제작 가능성을 함께 따져 개선 방향과 우선순위를 세우는 과정이다. 단순히 더 빠른 차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차량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렇게 정리된 피드백은 다음 차량의 방향이자 제작의 기준이 된다. 설계가 끝나면 프레임 치수에 맞춰 기본 골격을 만들고, 서스펜션과 조향계, 브레이크를 조립하며 차체의 형태를 잡아간다. 전기 시스템은 배터리 팩과 배선을 구성해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모터와 컨트롤러, 감속계와 체인 구동부까지 장착되면 주행 테스트를 시작한다. 도면 속 선들은 절단, 용접, 조립, 배선, 시험 주행을 거쳐 마침내 실제로 달리는 차량으로 거듭난다.

LOG 03.

부서별 협업

“프레임, 전기, 파워트레인이 한 대의 차로”

G-BungE는 프레임, 전기, 파워트레인 등 각 부서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하나의 차량을 완성한다. 프레임 팀은 차량의 뼈대와 서스펜션 구조를 설계·제작하고, 전기 팀은 배터리와 회로, 배선 시스템을 담당한다. 파워트레인 팀은 모터와 구동계 구성, 주행 로그 분석, 제어값 세팅을 맡는다. 각 부서의 작업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매주 정기 회의를 하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한다.

마스크를 쓰고 차량 부품을 조립하는 팀원

LOG 04.

차량 연대기

“MK1에서 MK5를 향해”

첫 차량 MK1은 차량 형태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었다. 프로파일 롤케이지와 카트 수준의 서스펜션으로 만든 MK1은 2분 남짓 주행한 뒤 더 이상 굴러가지 못했다. 짧지만 낭만적인 그 경험이 다음 차량 제작으로 이어졌다. MK2부터는 BSK 대회 출전을 목표로 험지에서 90분 주행하는 차량을 만들기 시작했다. 2년간의 노력 끝에 첫 대회 출전에 성공했고, 차량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검차 통과’라는 성과도 얻었다. MK3에서는 HV 배터리, 모터·컨트롤러, 서스펜션, 프레임, 안전회로 등 핵심 요소를 구현했다. MK4는 안정성을 높이고 파워트레인 유닛을 채택해 대회 출전 3년 만에 BSK 완주를 이뤘다. 올해 MK5는 경량화하고 파워트레인 유닛을 최적화해서 대회 수상에 도전한다.

LOG 05.

대회 현장 기록

“1년을 증명하는 90분의 레이스”

G-BungE에게 대회는 1년 동안 이어진 설계, 제작, 테스트의 결과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무대다. 우리는 MK2부터 MK4까지 3년 연속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Baja 부문에 출전했다. 그중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내구 레이스는 차량의 성능과 완성도를 끝까지 시험하는 가장 혹독한 경기다. 전기차는 오프로드 환경에서 불리하고 무게 부담도 크다. 그럼에도 꾸준히 차량을 발전시켜 지난해 MK4로 첫 완주를 이뤘다.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팀원들이 서로 껴안고 환호했다. 물론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예선 중 앞바퀴 한쪽이 펑크 났고, 오토크로스에서는 모터 컨트롤러의 주요 배선 커넥터가 빠지며 차량이 멈췄다. 팀원들은 급히 타이어를 보수하고 차량을 피트로 복귀시켜 수리했다. 그렇게 고비마다 차를 다시 세웠지만 결국 MK4는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순간은 G-BungE의 오래 남을 기록이 되었다.

두 팀원이 마주 보고 차량 프레임을 조립하는 모습

LOG 06.

성장의 과정

“끈끈한 팀워크와 실전 감각이 자라는 곳”

매년 팀의 주축 인원은 달라지지만 늘 느끼는 것은 팀워크다. 차량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릴 동료가 있다는 점이 우리를 끈끈하게 만든다. 팀원들은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지며, 서로의 작업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법을 배운다. 팀원들은 수업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실제 차량 제작에 적용한다.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설계하고, 제작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식은 실전 감각으로 바뀐다.

LOG 07.

후원과 다음

“든든한 지원과 신입 팀원들이 함께”

자작자동차 한 대를 제작하는 데에는 꽤 큰 비용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후원은 또 하나의 동력이다. GIST와 기계로봇공학부, 창업진흥센터, 교수진의 재정 지원, JTEKT를 비롯한 기업의 부품 지원, Ansys와 Adams Car 같은 해석 프로그램 지원이 있어 더 완성도 높은 차량과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 올해 G-BungE는 마지막으로 Baja 오프로드 부문에 출전한다. 더 완성도 높은 MK5로 수상에 도전한 뒤, 전기 포뮬러 차량 제작과 대회 출전으로 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3월에 합류한 신입 팀원들도 기본 교육을 거쳐 곧 실제 제작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 수 있지만, 한 해를 함께 보내고 나면 뿌듯함도 느끼고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