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시대와 그린 뉴딜
초연결로 드러난 코로나19의 역설, 그리고 기후 위기
초연결 시대는 바이러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2008년 미국의 IT 컨설팅 회사 가트너(The Gartner Group)가 처음 사용한 초연결 사회의 정의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뜻한다.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사람과 연결되는 초연결은 필연적으로 국경과 시간을 초월 한 초이동 사회와 직결되었고 바이러스는 바다와 하늘을 건너 전 세계로 퍼져갔다. 국경이 인접한 유럽 연합(EU)의 각국 봉쇄령부터 격리와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19 원년, 국제통화 기금(IMF)은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전망했는데 이탈리아(-10.6%), 프랑스(-9.8%), 독일 (-6.0%), 일본(-5.3%), 미국(-4.3%) 등 대부분 국가의 역성장을 예상했고, 한국도 –1.9%로 내다봤다. 그 런데 이런 역성장과 함께 등장한 ‘코로나19의 역설’이 있다. 미세 먼지 농도가 감소한 것이다. 일 년 중 가장 뿌연 하늘을 보게 될 거라 예상한 2020년 3월 한국의 미세 농지 농도는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코로나19는 IT 기술로 구축한 지능화 된 네트워크와 함께 4차 산업 혁명의 포문을 열며 질주하던 인류를 멈 추게 했다. 화성 이주를 계획하던 인류는 대륙은 물론 지역 간 이동조차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2020년 우리 나라 국제선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84.2%, 국내선은 23.7% 감소했다. 인류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역습 에 미래를 고민하고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다. 초연결 시대의 필연적인 결과물이자 환경의 역습, 생태계 교란 으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결국 인류가 자연을 대한 방식의 결과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그린 뉴딜(Green new deal for all)
2019년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선에서 저지하려면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는 탈산 소화가 되어야 한다. 세계 각국은 예상보다 급진적인 정책의 필요성으로 인해 기후 변화와 경제 문제를 동시 에 연결 짓는 그린 뉴딜 정책을 신속히 논의하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의 정책을 수립했으며 2019년 12월 새롭게 정비한 그린 딜(Green deal)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감축하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목표로 하 고 있다. 탄소 기반 에너지에서 벗어나 저탄소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경제 구조를 구축하며 동시에 고용과 투자를 창출하여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그린 뉴딜의 핵심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 진 호주 산불, 2020년 일본과 중국, 아시아를 강타한 폭우 사태 등으로 이미 인류는 기후 위기를 경험하고 있 는데다가 환경의 역습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그린 뉴딜 정책에 관한 실천과 논의는 활발히 진 행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 발전용량을 12.7GW에서 42.7GW로 확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확산 정책은 물론 그린 모빌리티로 불리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각 113만대, 20만대 씩 보급하고 전기 충전기 4.5만대, 수소충전기 450대 보급 등 온실가스의 감축과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그린 뉴딜 정책을 펼치 고 있다.
그린 뉴딜이 제시하는 미래
화석이 주 에너지원인 3차 산업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2050년까지 저탄소전략수립,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제 로에 도달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연구 등에 신소재, 경제학, 환경, 전기화학 분야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하고 있는 현재, 초연결은 학문 사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빠르게 닥친 기후 위기이지만, 이에 따른 경각심 또한 못지않은 강도로 다가왔으니 한편으로는 또 다른 기회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린 뉴딜이 제 시하는 미래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