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Berkeley Summer Session

지난 여름 두 달 동안 UC Berkeley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받았습니다. UC Berkeley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제일 놀라웠던 점은 서슴없이 교수님께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질문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정말 많은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가는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이런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태도는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환경 또한 제겐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기화학’ 강의실은 매우 큰 대형 강의실이었죠. 소수 정예의 GIST와는 다르게 UC Berkeley의 경우 대형 강의가 많아 그 규모가 컸으며, 이 때문에 뒷자리의 학생들을 위해 TV도 많이 배치돼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칠판이 360도로 돌아가서 칠판 사용이 좀더 편리했는데, 이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와는 다른 UC Berkeley 캠퍼스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 기억에 남습니다. Berkeley 가든, RSF(Berkeley 체육관), 학교식당이 특히 인상적이었죠. Berkeley 가든에는 나라별로 유명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매우 아름다웠으며, 많은 운동기구들이 구비된 RSF 안에서는 GIST 학생들과 달리 운동을 하는 많은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메뉴가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학교식당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여름학기였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6학번 김은지

 

Caltech 교원초청 계절학기

현재 GIST 학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제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3학년 겨울학기 Caltech의 롭 필립스(Rob Philips) 교수님과 함께한 ‘세포물리생물학’ 수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은 방학기간 동안 진행되는 Caltech 교원초청 계절학기 수업의 일환으로, 한 주 동안 롭 필립스 교수님의 수업과 Caltech 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교 두 분의 보조 강의로 이뤄졌습니다. 롭 필립스 교수님의 강의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의 수업 방식 때문이었죠. 이론적인 강의가 될 줄 알았는데, 학생들의 참여를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수업 분위기를 최대한 재미있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또 놀랐던 부분은 시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S/U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성적보다 스스로의 성취에 더 관심을 가지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융합학문’이 빛을 발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됐습니다. 세포생물학의 기본 실험 테크닉도 학문의 융합을 통해 쉽게 편리해진다면, 얼마나 많은 분야가 융합을 통해 지수함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융합학문의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융합학문이라는 혁신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강렬한 경험이었기에 후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14학번 김도훈

 

Harvey Mudd 교원초청 단기집중강좌

2017년 6월, 하비머드 칼리지(Harvey Mudd College, HMC)의 레이첼 리비(Rachel Levy) 교수님을 초청해 진행한 단기집중 과정을 통해 2주간 여름학기 특별과목인 ‘수학적 모델링’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때 HMC 학생 6명과 조교 2명도 함께 수강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수학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모델링, 공학적·과학적 문제해결 등 다양한 주제가 융합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첫 주에는 행렬이나 미분방정식 등의 수학적 개념을 공학적·과학적 문제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MATLAB 및 Mathematica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제에 대한 수치적·대수적 해답을 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둘째 주에는 팀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팀의 주제는 하늘의 색깔을 구현하는 물리적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구의 거대한 대기와 그것을 지나는 복잡한 빛의 경로를 어떻게 모델링할 수 있을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지만, 교수님의 조언을 통해 대기를 한 층의 질소 분자로 가정한 모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제게 있어 수학적 개념과 이론들을 기계적, 물리적, 경제적 문제와 같은 현실세계 문제들에 어떻게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었던 중요한 경험이 됐습니다.

15학번 오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