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BK21플러스 사업 우수 연구인력 선정
지구·환경공학부 채성호 박사과정
지난 3월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BK21플러스 사업 우수인력’에 GIST 지구·환경공학부 석·박사통합 과정에 재학 중인 채성호 학생이 선정돼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BK21플러스 사업 우수 연구인력’은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 및 연구인력 중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지난 3년간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압력지연삼투 기술 분야의 첫 영문교과서를 집필하고, 해당 교과서를 국문으로 번역하는 등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BK21플러스 사업 우수 연구인력’에
선정되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BK21플러스 사업은 일반적인 국가 R&D 사업들과 다르게 후속 세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석·박사급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업으로 20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장수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약 51만 명의 연구자들이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덕택에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약 3만 2000여 명이 BK21플러스 사업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며 저 역시 그중 한 명입니다. 이렇게 많은 연구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BK21플러스 사업에 우수 연구인력으로 선정되었단 소식을 듣고 놀라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 활발히 연구활동을 해나가라는 의미에서 큰 책임감 역시 느끼고 있습니다.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하신 계기는 무엇이며,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2016년 3월에 지도교수이신 김준하 교수님께서 권유하셨습니다. 사업에 참여하면 BK21플러스에서 지원해주는 소정의 인건비를 지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여 성과를 거두면 해외 학회 참여비용이나 논문 게재비 등의 학술활동 비용도 지원해준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지난 3년간의 사업 참여 기간 동안 총 5편의 SCI급 논문 3편을 제1저자로 게재하고, 2편을 공저자로 게재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도 압력지연삼투 분야 최초의 영문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할 수 있었으며, 해당 교과서를 국문으로 번역하는 작업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압력지연삼투 분야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신 것 같은데요. 압력지연삼투 기술은 어떤 기술인가요?
압력지연삼투 기술은 바닷물과 담수가 혼합될 때 발생하는 화학적 에너지를 기계적인 방법으로 추출하여 전력을 발생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재생 에너지 발전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처음으로 고안된 것은 1950년대부터였지만, 압력지연삼투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반투과성 막’ 기술력의 한계 때문에 당시에는 연구를 진전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반투과성 막 기술이 크게 발전한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압력지연삼투 공정이 바닷물과 담수만을 이용하는 발전 방식이기에 환경적으로 무해하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또한 바닷물이 지구상에 사실상 무한히 존재하기 때문에 압력지연삼투 기술은 종래의 다른 에너지 발전 방식들과는 달리 자원 고갈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장점 역시 갖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현재까지도 압력지연삼투 기술은 전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BK21 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저의 두 번째 논문이 마침내 게재 승인을 받았던 순간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논문 게재 승인을 내는 곳이 외국이라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야 소식을 접했는데,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 기뻐서 침대에서 소리를 크게 질렀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해당 논문을 제출한 곳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이어서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했기에 그 기쁨이 더욱 컸습니다.
다음 후속 연구 목표는 무엇입니까? 더불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압력지연삼투 공정의 핵심 요소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뺀 물만을 통과시키는 ‘반투과성 막’입니다. 반투과성 막 기술이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지만, 아직까지 압력지연삼투 공정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반투과성 막’이 유도해내는 다양한 현상에 대한 모델링 연구를 수행하여 작게는 압력지연삼투 공정의 상용화에, 넓게는 재생 에너지 분야 전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경력이 충분히 쌓인다면 학계에 머물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연구를 지속해나가고 싶습니다. 학계에 머물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더 고민을 하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친구이자 조언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