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가 되는 비결은 좌절을 극복하는 것

세계 최초 주행 중 무선전력충전 기술 개발, 국내 최초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획기적인 연구로 학계에 귀감이 돼 온 GIST 융합기술원 임춘택 교수. 그가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이하 정책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통령 직속 정책위 위원으로 위촉 영예

임춘택 교수 GIST 융합기술원

일류가 되는 비결은 좌절을 극복하는 것

세계 최초 주행 중 무선전력충전 기술 개발, 국내 최초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획기적인 연구로 학계에 귀감이 돼 온 GIST 융합기술원 임춘택 교수. 그가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이하 정책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통령 직속 정책위 위원으로 위촉 영예

임춘택 교수 GIST 융합기술원


정책위 위원으로 위촉되신 데 대한 소감과 선정 배경에 대해 궁금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100대 국정과제를 순조롭게 이뤄갈 수 있도록 제 능력이 닿는 대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정책위는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자문단 격으로, 각계의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전문가가 많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분이 많지만 정책위의 경우 정책 경험도 중시하다 보니 제가 위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과거 22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정책 관련 경험을 쌓았고, 카이스트 교수를 겸하며 과학기술과 정책을 융합한 미래전략 대학원과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개설하는 데 참여하는 등 미래전략 정책 개발에 꾸준히 참여하고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카이스트 교수 시절 ‘과학국정’이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제가 쓰는 칼럼에도 종종 언급할 정도로 과학적 합리성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1등을 해야 했고, 불리한 환경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성장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정책위 위원으로서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100대 국정과제 중에서 에너지 분야와 신산업 육성 분야 두 가지 과제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국정과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개선 및 보완 작업을 진행했으며, 전담위원인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학자, 언론인, 전문가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 및 수렴해 전담 과제에 반영, 정부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정부는 에너지 분야에서 203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원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습니다. 또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 및 육성’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보급 확대 및 자동차–ICT 융합 플랫폼 구축, 스마트카 개발 및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필요한 첨단 신소재·부품 개발, 지능형 로봇, AR·VR, IoT 가전, 나노·바이오,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결코 좌절하지 않는 근성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중학교까지만 가까스로 다닐 수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무료로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찾다 보니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늘 수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의 영재학교 입학만큼이나 까다로웠던 금오공고에 이어 금오공대에 들어갔습니다.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겐 쉽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좌절의 연속이었죠. 공고에서는 대입시험 13과목 중 7과목을 아예 가르치지 않았고 수업의 70% 이상을 실습에 치중했으며, 그런 이유로 다들 학교를 그만두는 상황에서도 저는 가정 형편상 그만둘 수도 없었습니다. 대학을 국방부 장학금으로 진학하는 바람에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도 장기간의 군대 복무 의무가 발목을 붙잡았죠.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마치고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대신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했습니다. 박사 후 군 생활을 하면서 인권을 찾고자 헌법과 군인사법을 분석해 군 개혁을 요구하는 장문의 보고서를 육군참모총장 앞으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군의 명령에 따라 군인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8년간 종사하게 돼 결국 총 18년을 군인으로 지냈습니다. 녹록치 않은 환경 덕분에 늘 1등을 해야 했고, 불리한 환경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성장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10, 20대에 미래를 걱정하고 진로를 고민하는 것은 특권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걸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랍니다. 그리고 경쟁 상대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이 그리는 이상형은 타자화된 자기입니다. 자기와의 경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야 하니 어려운 것이지요. 아직 자신의 처지가 꿈과 목표에 요원하다고 느낀다면 지금은 꿈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 그런 것이며 역량이 됐을 때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끊임없이 연습하고 단련하듯 스스로 능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 다음은 사람의 영역이 아닙니다. 운에 맡겨야겠지요. 빈 캔버스에 뭐든 그릴 수 있는 청춘, 생에 한 번 오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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