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3월 국립나주박물관 이곳저곳에서는 아이들의 탄성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수호물고기, 마하니를 따라가는 마한으로의 시공간 여행’이라는 부제로 기획된 ‘마한 금동신발 홀로그램 체험전’ 전시 현장에서였다. 나주 복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3차원 홀로그램 기술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띄운 찬연한 금동신발의 형상에서, 그리고 금동신발 물고기 장식이 어느새 살아서 움직이며 공중을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탄성은 계속 이어졌다. GIST의 문화기술이 역사와 만나 가능했던 일이었다.
지난 2016년 3월 국립나주박물관 이곳저곳에서는 아이들의 탄성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수호물고기, 마하니를 따라가는 마한으로의 시공간 여행’이라는 부제로 기획된 ‘마한 금동신발 홀로그램 체험전’ 전시 현장에서였다. 나주 복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3차원 홀로그램 기술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띄운 찬연한 금동신발의 형상에서, 그리고 금동신발 물고기 장식이 어느새 살아서 움직이며 공중을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탄성은 계속 이어졌다. GIST의 문화기술이 역사와 만나 가능했던 일이었다.
지난 2016년 3월 15일부터 20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은 새로운 전시기획을 선보였다.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전라남도 나주시 복암리 고분에서 출토된 마한시대 금동신발의 원형을 3차원 홀로그램 영상기술로 극사실적으로 구현해 선보인 것이다.
더욱이 홀로그램으로만 그치지 않고, 금동신발 물고기 장식을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4면 홀로그램 입체형상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전시부스 속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이 금동신발 무지갯빛 물고기 ‘마하니’와 함께 마한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도 제공했다. 또, 전시 관람 후에는 ‘마하니’를 담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된 스마트폰 앱 기술로 마하니를 각자의 스마트폰에 담아가고, 이후 이 물고기가 직접 박물관 전시행사 일정을 알려주는 등의 후속작업도 진행해 박물관 홍보 효과는 물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제공한 3차원 홀로그램 기술과 스마트폰 앱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GIST 기계공학부 이관행 교수팀(지능설계 및 그래픽스 연구실)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개발연구지원 과제를 수행하면서 개발한 ‘복합 재질 측정 장치’로 유물을 촬영했으며, 이렇게 얻은 고품질 3D 데이터로 금동신발의 기존 형상과 재질을 3차원 홀로그램으로 생생하게 복원해 낼 수 있었다.
특히, 금동신발 바닥면의 물고기 장식이 생동감 있게 유영하는 모습을 고해상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교하게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고대인들의 예술성에도 흥미를 갖도록 함으로써 과학기술이 예술 및 역사와 만나 얼마나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지도 직접 확인시켰다.
해당 체험전의 인기에 힘입어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3차원 홀로그램 영상기술을 국립나주박물관에 기술 이전했으며, 현재 이 홀로그램 영상과 출토된 원본 금동신발은 보완과정을 거친 후 박물관 상설 전시공간에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박순보 소장은 “이 콜라보레이션은 GIST가 개발한 문화기술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생생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되살리는 데 기여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해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문화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한 금동신발 홀로그램 체험전’ 이전에 이미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전시행사를 진행해 온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15년 GIST 디지털 맵핑 기술을 옹관(독널무덤)에 적용해 영상이 옹관에 투영되도록 함으로써 옹관의 내부 모습은 물론 당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옹관을 이용했는지를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반남고분 디지털 체험전’이 그것입니다. 그 이후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 전시한 것이 이 홀로그램 체험전입니다.
신기해하며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히들 박물관이라고 하면 문화재와 역사를 교육하는, 어렵고 뭔가를 배워야 하는 재미없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GIST와의 계속된 협업을 통해 최신의 과학기술을 유물과 접목하고, 거기에 스토리텔링도 적용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박물관이 즐거울 뿐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신기한 과학기술을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과학기술과 역사, 유물의 콜라보레이션은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결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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